겨울 스킨케어? 돌고 돌아 결국 '이것'

겨울 스킨케어? 돌고 돌아 결국 '이것'

엘르 2025-01-07 17:37:09 신고

겉치레보다 기능주의
독일 제품이 한국 마트 것보다도 싸다? 보습제, 보디클렌저, 샴푸 같은 퍼스널 케어 제품은 데엠(Drogerie Markt), 더글라스(Douglas)처럼 어느 지역에나 있는 화장품 소매점에서 싸게는 1유로 안팎에 살 수 있다. 레티놀, 코엔자임 큐텐 같은 유효 성분이 함유 세럼도 저가 브랜드라면 몇 유로 선.

독일 내에서 생산하면서 이런 가격이 가능한 첫 번째 이유는 한 세기 넘게 축적한 기술력 덕분이다. 1817년 독일 BASF가 모든 세정제와 유화제의 핵심인 계면활성제를 처음 상용화했다. 1911년엔 이자악 리프슈츠 박사가 기름과 물을 혼합해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유화제를 개발하자 바이어스도르프 창립자 오스카 토플로위츠 박사는 그 결과물 크림을 라틴어로 ‘눈처럼 희다’는 뜻인 ‘니베아’라고 이름 붙였다.

둘째, 기능에만 집중해 유명인 광고 모델도, 화려한 용기, 포장, 향기도, 끼워 파는 판촉물도 없기 때문이다. 대신 민감한 피부, 향료 알레르기 피부용 센서티브, 무향료 제품은 브랜드마다 한둘씩 꼭 있다.

니베아 리페어 앤 케어 바디로션: 한 세기 이상 세계인에게 보습력을 인정받은 니베아의 민감한 보디용 보습제. 625mL 2만1천5백원. 발레아 바디크림 시어버터: 드럭스토어 데엠의 자체 브랜드, 발레아의 시어버터, 아르간 오일 함유 보습제. 500mL 5천5백2십원. 카밀 바디로션 바이탈 큐텐: 미백 고시 성분이자 진정 성분인 비사보롤을 함유한 수분 풍부한 장미향 보디 로션. 500mL 1만4천9백원.


악건성 피부용 초강력 보습제
이웃 프랑스에 비해 춥고 일조량도 적어 건조한 피부용 보습제와 외용 의약품이 발달했다. 젤, 플루이드 제형보단 진한 크림, 로션이 흔하고 심한 건조나 노화로 두꺼워진 각질을 부드럽고 촉촉하게 하는 우레아, 피부 장벽 재생 효과가 강력한 판테놀, 엑토인, 항산화 비타민 코엔자임 Q10 함유 제품이나 원료는 독일 스킨케어 특산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피부 건조증은 질환이기도 하다. 바이어스도르프, 바이엘, 베링거인겔하임, 머크 등 화장품 회사와 제약회사가 구분 없이 고기능성 보습제와 의약품을 취급한다.

비판톨 리제너레이팅 나이트 페이스 크림: 건조 피부염 치료제로 유명한 비판텐의 화장품 버전, 비판톨의 덱스판테놀, 나이아신아마이드 함유 나이트 크림. 50mL 3만2천원. 유세린 우레아 리페어 크림: 건조, 노화로 두껍게 쌓인 각질도 부드럽게 하는 우레아 5%, AHA 일종인 젖산을 함유했고 강력한 보습 막을 남긴다. 50mL 3만5천원. 프라이웰 데일리 멀티 오일: 호호바, 해바라기씨 등 식물 유래 오일과 미백, 진정 성분 비사보롤을 함유해 색소 침착도 개선하는 악건성 피부용 오일. 125mL 2만5천원.


닥터 스킨케어
독일 스킨케어 화장품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부문은 패션, 향수 회사가 아닌 닥터 브랜드가 담당한다. 명망 있는 피부과 전문의, 생명 공학자의 피부 관리 노하우, 독자 개발 성분과 기술을 고스란히 담은 제품들이 모여 브랜드가 된 경우가 대부분.

닥터 하우쉬카는 1932년부터 루돌프 하우쉬카 박사가 제약사와 협력해 30년 이상 연구 끝에 내놓은 유기농 스킨케어 브랜드이다. K-뷰티 대표 아이템인 비비크림은 1960년대 크리스틴 슈라멕 박사가 시술 후 피부를 진정시키고 붉은 기를 가리는 용도로 개발한 블레미시 밤이 기원이다. 빅토리아 베컴 등 여러 셀럽을 충성 고객으로 둔 닥터 바바라스텀은 환자 자신의 혈액 세포를 적용한 맞춤 스킨케어 제품으로 유명하고, 아우구스티누스 바더는 라이프치히대 생명공학자 바더 박사가 줄기세포 연구 과정에 개발한 피부 세포 재생 복합체, ‘TFC8®’이 핵심 성분이다.

닥터 바바라스텀 수퍼 페이스 크림: 핵심 성분 쇠비름 발효 추출물을 함유해 피부 장벽 회복을 돕고 건조, 노화 피부에 영양을 공급한다. 50mL 41만9천원. 아우구스티누스 바더 더 리치 크림: 묵직하지만 피부에 닿으면 생크림처럼 녹는 제형이 매우 건조하고 노화가 진행 중인 피부에 광채를 되돌려준다. 30mL 26만2천원, 50mL 42만2천원. 닥터 하우쉬카 로즈 데이 크림: 2022년까지 1400만 개 이상 판매된 유기농 페이셜 크림. 1회 만에 피부 속 2.5mm까지 수분 공급하며 나트루 유기농 인증 보유. 30mL 5만2천원.


자연주의 친환경
유럽 연합에서도 환경 정책을 리드하는 독일인지라 오래전부터 자연주의, 유기농법이 발달했으며 소비자들도 일일이 따져서 구입한다. 자국 내에서 재배할 수 없는 원료만 까다롭게 수입하고, 대부분 식물 원료를 직영 농장에서 유기농으로 키우는 브랜드가 많다.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바이오 인증은 화학 비료, 방사능, GMO, 보존제 등 사용 여부를 엄격히 따지며, 나트루 인증은 전체 생산 제품의 75% 이상이 유기농이어야 한다. 데메테르 인증은 토양부터 수확까지 어떤 비자연 유래 물질도 쓰지 않아야 받을 수 있지만 아예 인증이 없는 제품을 찾기가 더 힘들 정도의 ‘클린 뷰티’가 보편적 기준이다.

허브를 활용한 민간요법 역시 예나 지금이나 똑같이 중시한다. 감기 증상 완화제로 허브 티를 처방하거나 허브 입욕으로 피부 질환을 치료하는 등, 한국의 한방 요법과도 많이 닮았다.

벨레다 슈퍼푸드 라이트 크림: 유기농 해바라기 오일에 진정 효과 있는 팬지, 유기농 캐모마일, 칼렌듈라 추출물을 풍부하게 함유했으면서도 가벼운 질감. 75mL 2만2천원. 로고나 에이지 프로텍션 엑스트라 너리싱 나이트 크림: 유기농 산자나무 추출물과 갈조류, 히알루론산이 보습뿐 아니라 슬로에이징에도 도움 주는 크림. 50mL 5만4천원. 올리브놀 올리브오일 인텐시브 크림: 토스카나산 냉압착 올리브유, 레티닐팔미테이트, 토코페롤 등 유분이 풍부한 건조, 노화 피부용. 50mL 3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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