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가 이끄는 노팅엄포레스트가 이제는 우승 경쟁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7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0라운드를 치른 노팅엄포레스트가 울버햄턴원더러스를 3-0으로 제압했다. 노팅엄은 리그 2위 아스널과 승점 40점 동률을 이뤘고, 골득실에서 밀려 3위에 자리했다.
노팅엄은 이날도 놀라운 효율 축구를 선보였다. 점유율은 39% 밖에 되지 않았지만 유효슛 3개를 모두 골로 연결하며 완승을 거뒀다. 전반 7분 만에 모건 깁스화이트가 전방에서 안토니 엘랑가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44분에는 왼쪽 윙어 허드슨 오도이가 빠른 스피드로 상대 수비를 제쳐낸 뒤 내준 컷백을 최전방 공격수 크리스 우드가 왼발로 차 넣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역습 상황에서 타이워 아워니이가 쐐기골을 넣었다. 3골 모두 역습과 속공으로 만들어진 골이다.
노팅엄의 돌풍은 '반짝'이 아니다. 웬만한 강팀도 하기 어려운 6연승을 달리면서 3위 자리를 지켜냈다. 노팅엄이 단일 시즌 최상위 리그 6연승을 달성한 건 1966-1967시즌 이후 58년 만이다.
이제는 선두 경쟁도 눈앞이다. 노팅엄은 오는 12일 루턴타운과 FA컵 3라운드를 치른 뒤 리그 21라운드에서 1위 리버풀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리버풀은 14승 4무 1패 승점 46점으로 노팅엄과 승점차가 6점이다. 노팅엄이 리버풀을 잡아낸다면 승점차를 3점으로 좁힐 수 있다.
노팅엄은 이번 시즌 무려 안필드에서 리버풀을 잡아낸 바 있다. 아르네 슬롯 체제 리버풀에 유일한 패배를 안겨준 팀이다. 당시 점유율 7대3으로 완전히 주도권을 내줬고 슈팅 수도 2배 이상 차이가 났지만 후반 27분 오도이의 한 방으로 승리를 거뒀다. 최근 연승 행진에다가 홈 경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경기에서 리버풀을 잡아내는 그림을 충분히 그려볼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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