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외환 예측 발언 멈춰야”…외환보유고 4천156억 달러 유지

與 “외환 예측 발언 멈춰야”…외환보유고 4천156억 달러 유지

경기일보 2025-01-07 16:37: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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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왼쪽)이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왼쪽)이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이후 환율 폭등으로 외환보유고가 4천억 달러 이하로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야권 일각의 주장이 빗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7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초 원·달러 환율은 한 달 새 77.8원 올랐다. 비상계엄 사태 때는 한때 30원 가까이 급등했고 국무총리 탄핵 당시에는 20원 가까이 올라 1486.2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금융기관의 연말 달러 예수금이 늘어난 덕에 전체 외환보유액은 줄지 않았다.

 

한국은행이 6일 밝힌 12월 말 기준 외환보유고는 4천156억 달러로, 지난해 11월보다 오히려 2억1천만 달러 늘어났다. 이에 우리나라 외환보유고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는 외환보유액 규모가 2019년 말 이후 5년 만에 가장 적은 것은 신경이 쓰이는 대목이다. 이에 여권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섣부른 환율 예측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 달러화. 연합뉴스
미국 달러화. 연합뉴스

 

앞서,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구리시)은 지난달 10일 “환율 방어를 위해 엄청난 외화가 소진되고 있다. 4천억 달러 외환 보유고가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지경”이라며 “불확실성 제거를 위해 국회가 이번 주말(12월14일) 탄핵을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이어 “이번 비상계엄 사태로 우리 경제가 엄청난 타격을 입고 있다”며 “하루아침에 시가총액이 100조원 가깝게 날아가고 환율은 1천450원에 육박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들과 한국은행을 점검하고 왔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군 통수권을 가지고 있다는 국방부 발언이 보도되자 외환시장이 크게 흔들린 것으로 보고받았다”며 “내수와 수출기업들에 미치는 영향이 워낙 커서 하루빨리 탄핵을 결정하는 것 외엔 길이 없다”고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보유 외환 4천억 달러선 붕괴 대신 2억1천만 달러 증가로 우리나라 환율 시장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6일 “올해 우리 경제는 국내 정치 상황과 미국 신정부 출범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며 “불확실성을 해소한 만큼 더 나아진다는 각오로 불확실성 타개에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이날 경기일보와 통화에서 “민주당이 지난달 윤 대통령 탄핵 가결을 위해 환율 급등에 따른 제2의 국제통화기금(IMF) 사태까지 언급했다”면서 “형법 87조의 구성요건인 국토의 참절 또는 국헌문란 목적으로 하는 폭동이 없었던 상황에서 환율 등 외환 섣부른 예측이 우리 경제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 수 있는 만큼, 이제는 외환(外換) 관련 발언을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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