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새해 과제는 제2불닭·신사업 성과

삼양식품, 새해 과제는 제2불닭·신사업 성과

폴리뉴스 2025-01-07 16:35:54 신고

[사진=삼양라운드스퀘어]
[사진=삼양라운드스퀘어]

[폴리뉴스 심영범 기자]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의 매서운 기세와 더불어 신사업을 통해 새해에도 순항을 예고했다. 다만 제2의 불닭 만들기와 성공적인 신사업 성과가 과제다.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은 지난 6일 신년사를 통해 "국민들의 안정적인 영양 공급을 위해 사명을 다해온 헤리티지를 근간으로, 인간의 건강을 위해 식생활을 넘어 '웰니스 & 헬스케어'를 실현하는 전문적 역할로 업(業)의 가치를 재정의하고자 한다"며 "헬스케어와 식품 간 경계와 고정관념을 허물고 통합적 사업 시너지를 창출하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스스로 변화하고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삼양식품은 전체 사업에서 라면 매출 의존도가 90% 이상이다. 특히 이 중 불닭볶음면이 차지하는 비중은 92.6%로 사업 다각화가 필수다. 주력 사업인 식품시장 성장이 정체에 빠지면서 새로운 미래 먹거리 발굴 필요성이 높아진 셈이다.

삼양식품은 세계에서 불닭볶음면으로 히트를 하고 있다. 지난해 무역의 날 행사에서는 식품업계 최초로 7억달러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6년 930억원이었던 삼양식품 수출액은 2023년 8093억원으로 7년 만에 9배 가까이 뛰었다. 수출 비중 역시 26%에서 68%로 늘었다. 지난해 3분기까지는 총 9638억원에 달하는 수출을 기록하며 수출 비중을 77%까지로 높였다.

올해 상반기에는 밀양 2공장이 완공될 예정이다. 밀양 2공장이 가동되기 시작하면 연간 생산 능력이 40%가량 확대될 전망이다.

삼양식품은 최근 첫 해외 생산 기지로 중국 시장을 낙점했다. 중국 상하이 인근 저장성 자싱시 식품산업단지에 현지 라면 공장을 건설하고 2027년부터 공장을 가동한다는 계획이다.중국 공장이 완공되면 삼양식품의 연간 라면제조 생산 규모는 33억~34억개 수준으로 늘어난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공장 완공 후부터 중국 물량은 모두 현지 공장에서 생산돼 한국 공장에서 중국으로 수출되는 분량이 제외되는 만큼 미국, 중남미, 유럽 등 서구권 수출 물량 확보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2027년 중국 공장 증설분이 반영되면 연결 매출액은 2조8000억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삼양식품이 미국 내 공장이 없는 만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정책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삼양식품은 미국·중국·유럽 등 타 지역 매출의 가파른 성장세로 리스크를 상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9월에 설립된 유럽 법인이 올해는 현지 마케팅과 유통망 확보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신화를 이어 나가기 위해 일찌감치 헬스케어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었다. 삼양라운드스퀘어(옛 삼양식품그룹)의 오너가 3세인 전병우 상무는 지난해 9월 비전 선포식을 통해 바이오 산업 진출 계획을 밝혔다. 미래 신사업 중 하나로 마이크로바이옴 등 바이오 사업을 제시했고, 이후 바이오·헬스케어 사업과 관련된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최근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헬스바이옴이 개발한 근력 개선 건강기능식품 소재 'HB05P'를 함유한 제품의 국내 독점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HB05P'는 한국인 산모 모유에서 분리한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Akkermansia muciniphila)' 균주를 기반으로 하는 건강기능식품 소재다.

또한 지난해 3월 식물성 식품 브랜드 '잭앤펄스'를 론칭하고 첫 제품으로 단백질 음료인 '프로틴드롭'을 출시했다. 잭앤펄스는 오너 3세인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기획본부장 상무가 주도한 사업으로, 지난 10월 식물성 건강 음료 브랜드 잭앤펄스를 식물성 헬스케어 제품 통합 브랜드로 재정비하는 작업을 단행했다. 

삼양식품은 대관령에 위치한 '삼양라운드힐'을 '웰니스센터'로 전환할 방침이다. 헬스케어 사업을 위한 움직임이다.  

온라인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삼양애니에서 담당한다. 삼양애니는 콘텐츠와 캐릭터 등 비식품 지식재산권(IP) 사업 확장을 위해 설립된 법인으로,  K푸드와 K스파이스 등을 소개하는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제2의 불닭을 위한 발걸음도 재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태국 재계 1위인 CP그룹과 손잡고 글로벌 브랜드 '맵'(MEP)을 론칭했다. '맵'은 삼양식품이 지난해 8월 국내에 출시한 '맵탱'의 글로벌 브랜드다.

불닭 신화를 만든 김정수 부회장과 맵탱을 제2의 불닭으로 점찍은 전병우 상무의 주도하에 삼양식품은 해당 브랜드를 시작으로 다양한 글로벌 제품을 선보여 해외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향후 삼양식품은 태국 내 1만4000여개에 달하는 세븐일레븐 전 점포 입점을 시작으로 다양한 글로벌 '맵'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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