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의 기적…전날 못 찾은 실종 노인 구한 순경

퇴근길의 기적…전날 못 찾은 실종 노인 구한 순경

경기일보 2025-01-07 15:45: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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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신고된 A씨가 차가 지나다니는 도로변을 위태롭게 걸어다니는 모습. 경찰청 유튜브 갈무리
실종 신고된 A씨가 차가 지나다니는 도로변을 위태롭게 걸어다니는 모습. 경찰청 유튜브 갈무리

 

퇴근길에 실종된 노인을 구한 순경의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따뜻함을 전하고 있다.

 

7일 경찰청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지난 11월16일 오전 6시30분께 성남시의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당시 성남중원경찰서 금광지구대 3팀 소속인 조혜진 순경은 밤샘 야간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는 길 버스 안이었다.

 

조 순경은 이날도 평소처럼 아무도 없는 버스 안에 앉아 ‘멍 때리며’ 창밖을 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조 순경은 신호 대기중인 버스 차창 밖, 도로변을 위태롭게 걷고 있는 한 노인을 발견했다.

 

노인은 걸음이 힘에 부치는 듯 도로 안전봉을 잡고 숨을 돌리는 듯하더니 이내 차들이 달리는 도로 위로 위태롭게 걸음을 옮겼다.

 

그를 바라보던 조 순경의 머릿속에 야간 근무 때 봤던 실종자의 인상착의 사진이 떠올랐다. 사진 속 실종자가 이 노인과 비슷해 보였던 것.

 

그는 야간 근무 중 받았던 무전을 떠올렸다. 전날 오후 6시30분께 접수된 “치매 증세가 있는 남편 A씨(78)와 함께 마트에 왔는데 물건을 고르는 사이 남편이 사라졌다”는 실종 신고 내용이었다.

 

당시 경찰은 최단 시간 내 출동 지령인 ‘코드 1’을 발령하고 마트 주변 수색 및 탐문 수사 진행 중이었다.

 

조 순경도 수색에 동참했지만 휴대전화 위치 추적이 되지 않아 이튿날 새벽까지도 A씨를 찾지 못했다.

 

그런데 마침 퇴근길 우연히 바라본 거리에 A씨와 비슷한 인상착의를 한 노인이 눈에 띈 것이다.

 

조혜진 순경이 퇴근길 버스 안에서 실종 신고됐던 노인과 인상착의가 비슷한 노인이 도로변에 있는 것을 보고 확인에 나서는 모습. 경찰청 유튜브 갈무리
조혜진 순경이 퇴근길 버스 안에서 실종 신고됐던 노인과 인상착의가 비슷한 노인이 도로변에 있는 것을 보고 확인에 나서는 모습. 경찰청 유튜브 갈무리

 

다만 A씨는 실종 당시 베이지색 점퍼를 입고 있었다고 신고됐다. 갈색 점퍼를 입고 있는 창밖의 노인을 보고 조 순경은 이 노인이 A씨가 맞는지 확인하고자 지구대에 연락했다.

 

이후 조 순경은 바로 다음 정류장에서 내린 뒤 노인에게 다가가 그가 A씨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조 순경은 A씨를 인도 쪽으로 이끈 뒤 경찰이 올 때까지 그를 보호했다.

 

덕분에 A씨는 별다른 신체 이상 증세 없이 실종 12시간 만에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조 순경은 “‘최고가 아니더라도 일인분을 하는 경찰이 되자’는 게 가치관”이라며 “할아버지가 실종된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면 경찰관이 아니었어도 누구나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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