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 성공 신화' 쓴 마르티네스(1)…화려한 주니어 출발 이후 넘지 못한 '한국의 벽'

'PBA 성공 신화' 쓴 마르티네스(1)…화려한 주니어 출발 이후 넘지 못한 '한국의 벽'

빌리어즈 2025-01-07 15:14: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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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A 성공 신화'를 쓴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PBA 성공 신화'를 쓴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누적상금 9억1100만원, 시즌상금 3억2600만원'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는 프로당구(PBA) 투어 데뷔로 'PBA 성공 신화' 썼다. 

엘리트 선수 출신으로 고국 스페인이나 유럽에서 각광을 받았던 선수는 아니었지만, 지난 2019년에 PBA 투어가 출범한 이후 과감한 한국행을 선택하면서 마침내 프로 정상에 올라섰고, 최다 상금을 획득하는 주인공이 됐다.

이번 24-25시즌에 마르티네스는 3차례 우승을 차지하고, 총 투어 7번 중 5번이나 준결승 이상 올라오며 명실상부한 PBA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PB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누적상금과 시즌상금 등 랭킹과 전체시즌 및 시즌 포인트랭킹까지 전 부문에서 1위를 휩쓸어 경쟁자인 조재호(NH농협카드)와 강동궁(SK렌터카), 다비드 사파타(우리금융캐피탈)를 모두 제쳤다.

마르티네스 이번 시즌에 역대 최고인 1.846의 애버리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는 1.6대가 최고 기록이었으나, 7차례 투어를 뛰면서 다른 경쟁 선수들을 월등히 앞서며 독주를 이어갔다.

과연 남은 8차 투어와 월드챔피언십에서 마르티네스의 성공 신화가 이어질 수 있을까.

프로당구 투어에서 경기 전 악수를 나누는 다비드 사파타(왼쪽)와 다비드 마르티네스.
프로당구 투어에서 경기 전 악수를 나누는 다비드 사파타(왼쪽)와 다비드 마르티네스.
마르티네스는 이번 24-25시즌에 과연 남은 투어에서 정상을 지킬 수 있을까.
마르티네스는 이번 24-25시즌에 과연 남은 투어에서 정상을 지킬 수 있을까.

마르티네스, 주니어 유럽선수권 우승으로 화려한 출발

1991년생으로 올해 33세인 마르티네스는 18세였던 2010년에 처음 '유럽주니어3쿠션선수권'을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그해 9월에는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에 스페인 대표 선수로 나가 4강에 진출, '3쿠션 사대천왕'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의 뒤를 이을 새로운 강자로 주목을 받았다.

마르티네스가 한국 당구계에 처음 알려진 것도 이때였다. 당시 마르티네스는 조별리그에서 한국의 김준태(경북체육회)와 대결해 세트스코어 2-0으로 승리했고, 8강에서는 글렌 호프만(네덜란드)을 3-2로 꺾고 준결승에 올라왔다.

준결승에서 마르티네스가 만난 상대가 바로 주니어 세계챔피언이었던 김행직(전남-진도군청)이었다.

결과는 마르티네스의 1-3패. 그러나 김행직이 주니어 선수들 중 유일하게 애버리지 1.5대 이상을 치는 실력을 보여준 데 비해 마르티네스는 평균 1.2대로 꽤 수준급의 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당시 스페인에는 마르티네스보다 3살 더 많은 하비에르 팔라손(휴온스)이 주니어 세계챔피언에 오르며 입지를 굳게 다지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마르티네스의 등장으로 유럽 당구계는 유망주 하나를 더 얻었다. 팔라손과 함께 장차 세계무대에서 좋은 경쟁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갖게 했다.

스페인은 팔라손과 마르티네스 등 산체스의 뒤를 이을 선수들을 성공적으로 육성하게 되면서 향후 10년 이내에 이 선수들이 시니어 무대에서 경험을 쌓으면 전통의 당구 강국으로 명성을 이어갈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번 시즌 5차 투어 결승에서 한국의 강동궁(SK렌터카)을 꺾고 우승한 마르티네스.
이번 시즌 5차 투어 결승에서 한국의 강동궁(SK렌터카)을 꺾고 우승한 마르티네스.
마르티네스는 7차 투어 결승에서 사파타를 누르고 시즌 3승을 달성했다.
마르티네스는 7차 투어 결승에서 사파타를 누르고 시즌 3승을 달성했다.

주니어 세계선수권 승부처에서 한국 선수에 패해…'한국의 벽' 넘지 못해 아쉬운 퇴장

그러나 한국 선수들이 주니어 무대를 휩쓸고 있던 당시에 마르티네스는 여러 번 승부처에서 한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아쉽게 주니어 무대를 퇴장했다.

이듬해인 2011년 세계선수권에서 마르티네스는 김행직과 김준태에게 져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고, 이 대회에서는 마르티네스보다 1살 어린 사파타가 준결승에 진출하며 깜짝 등장했다.

당시 사파타는 준결승까지 올랐다가 김준태에게 2-3으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으나, 팔라손과 마르티네스에 이어 사파타까지 주목을 받은 스페인은 향후 3쿠션 강국으로 다시 입지를 다질 수 있게 됐다.

2011년 유럽 주니어선수권에서는 2연패를 노렸던 마르티네스는 결승에서 호프만에게 패하면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고, 사파타는 8강에 올랐다.

1년 뒤 유럽 주니어선수권 준결승에서는 마르티네스와 사파타가 맞붙어 30:23(18이닝)으로 사파타가 승리, 결승에 올라가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에서 사파타는 외메르 카라쿠르트(튀르키예)를 11이닝 만에 30:18로 제압해 애버리지 2.727로 승리하는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해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는 두 선수 모두 8강에서 탈락했는데, 마르티네스는 조별리그에서 '디펜딩 챔피언' 김행직을 17이닝 만에 25:22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고, 8강에서는 김준태에게 26:35(30이닝)로 져 준결승 진출은 실패했다.

2013년 유럽 주니어선수권에서는 마르티네스가 4강, 사파타가 준우승을 차지했고, 주니어 세계선수권에는 나이 제한으로 출전하지 못하게 돼 시니어로 넘어왔다.


(2) 계속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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