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체들이 환율 우호 환경 속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대표적 수혜 업체로는 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HD한국조선해양 등이 꼽힌다.
7일 메리츠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4분기 평균 환율이 달러당 1396.8원을 기록하며, 조선업체들에게 유리한 환경을 제공했다.
특히 환율 효과는 현재 환율과 과거 수주 시점 환율 간의 차이를 통해 분석된다. 이는 조선업의 특성상, 수주 당시 환율이 실제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HD현대중공업이 2024년에 인도한 주요 선박들의 평균 수주 시점(2021년 5월 ~ 2022년 1월) 당시 환율은 현재 환율 대비 15.9%~24.6% 높았다. 이에 따라 환율 상승 효과가 매출과 영업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주요 기업별 실적 상회 예상치를 살펴보면 HD현대중공업은 영업이익이 컨센서스 대비 14.9% 상회가 예상된다. HD현대미포조선은 영업이익이 컨센서스 대비 47.0%, HD한국조선해양도 HD현대삼호 실적 포함 시 컨센서스 대비 12.6% 상회가 각각 예상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적정주가도 상향 조정됐다.
HD현대중공업의 적정주가는 31만원, HD현대미포조선 19만원, HD한국조선해양 29만원으로 제시됐다.
메리츠증권 배기연 연구원은 "조선업체들의 적정주가는 2027년을 기준으로 산정됐다"며 "2026년 대비 2027년 예상 BPS(주당순자산가치) 증가율과 예상 ROE(자기자본이익률)를 반영한 결과"라고 밝혔다.
배 연구원은 "2024년 4분기 조선업체들은 우호적인 환율 효과와 과거 수주 시점 환율 차익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또한 2027년을 기준으로 적정주가가 상향 조정됨에 따라, 조선업체들의 중장기적인 성장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Copyright ⓒ 이포커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