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살려주세요"…주7일 배송에 택배기사들 고통 호소

"좀 살려주세요"…주7일 배송에 택배기사들 고통 호소

경기일보 2025-01-07 10:39:19 신고

3줄요약
image
해당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이미지투데이

 

주7일 택배 배송을 시작한 한 택배기사가 택배사 발표 내용과 달리 근무 환경이 오히려 전보다 못해졌다고 토로했다.

 

자신을 택배기사라고 소개한 한 A씨는 지난 5일 "OO사에서 택배는 주7일 배송하지만 택배기사는 주5일만 근무한다고 발표했는데 현실은 전혀 다른 상황"이라고 적었다.

 

A씨는 "기존에는 주 1일 휴무로, 일요일에 쉴 수 있었는데 이제는 2주에 하루 쉬게 생겼다"며 "기사가 5일 쉬게 되면 결국 누군가는 남은 2일을 배송해야 하는데, 본사는 대체 인력을 전혀 공급해주지 않고 대리점 소장들에게 책임을 떠넘겼으며 일요일 배송을 하지 않을 거면 계약하지 않겠다고 했다. 수입이 감소되지 않으려면 기사들은 결국 전부 출근해야 한다"고 전했다.

 

A씨는 또 본사가 각 대리점에 조를 짜서 순환근무를 지시한 것과 관련해 "사람이 적은 대리점은 심하면 2주에 한 번 쉴 수 있고, 거래처까지 관리하는 기사들은 매일 하루도 안 쉬고 출근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거래처가 떨어져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용을 줄이기 위해 택배 서브 터미널 분류 인력을 감축했고, 주말에 컨베이어 벨트도 돌아가지 않기 때문에 거래처 물건을 직접 하역 작업해야 한다"며 "혹독한 배송 업무에 공휴일이라는 휴식기도 사라져 앞으로 가족들과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사라졌다. 가족이 있기에 버티고 있는데 앞으로도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다. 저희 기사 분들 좀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누리꾼들은 "인력도 제대로 충원 안 하고 주7일을 배송한다니" "구매자들이 원하는 건 무조건 빠른 배송이 아니라 상식적인 기간과 환경이다" "우리나라 근무 환경은 왜 개선이 안 될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주 7일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택배사는 "택배기사에게는 주6일 근무 때와 대비해 수입 감소가 없는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또 노조 측과 수차례 교섭해 기본협약 잠정안을 마련하고, 택배기사 과로 방지를 위한 조치를 약속했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