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가동민 기자 = 파울로 디발라와 마테오 귀엥두지가 다시 맞붙었다.
AS 로마와 라치오는 이탈리아 로마를 연고로 하는 라이벌이다. 심지어 두 팀은 AC 밀란과 인터밀란처럼 경기장을 같이 사용하고 있다. 스타디오 올림피코는 AS 로마와 라치오의 홈 구장이다.
라이벌답게 항상 치열한 분위기가 펼쳐진다. 2023-24시즌 세리에 A 31라운드에서 AS 로마와 라치오가 격돌했다. 경기는 AS 로마가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선수들 사이의 충돌이 일어나기도 했다.
귀엥두지가 우측면에서 돌파 후 크로스를 시도했다. 이때 디발라와 앙헬리뇨가 동시에 태클을 가하며 귀엥두지의 크로스를 차단했다. 이후 디발라가 귀엥두지에게 말을 건넸고 귀엥두지가 디발라의 뒷목을 잡으며 싸움이 벌어졌다.
양 팀 선수들과 심판이 빠르게 달려와 디발라와 귀엥두지의 충돌을 막았다. 하지만 신경전은 멈추지 않았다. 디발라는 자신의 정강이 보호대를 꺼내 귀엥두지에게 보여줬다. 디발라의 정강이 보호대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가 우승했을 때 사진이 그려져 있었다. 디발라는 아르헨티나가 귀엥두지의 조국 프랑스를 꺾고 우승한 것을 강조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에서 아르헨티나와 프랑스가 만났다. 경기는 팽팽한 흐름이었다. 아르헨티나가 2골을 먼저 넣으며 앞서나갔지만 킬리안 음바페가 2골을 터트리며 균형을 맞췄다.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고 한 골씩 주고받으며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결국 승부차기 끝에 아르헨티나가 정상에 올랐다.
디발라와 귀엥두지 모두 월드컵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결승에선 디발라만 출전했다. 디발라는 승부차기를 앞두고 니콜라스 탈리아피코 대신 교체 투입됐다. 디발라는 아르헨티나의 세 번째 키커로 나섰고 골망을 갈랐다. 디발라는 이번 경기에서 귀엥두지의 아픈 기억을 끄집어내며 신경전을 펼쳤다.
이번 시즌 AS 로마와 라치오가 다시 맞붙었다. 이번에도 디발라와 귀엥두지가 신경전을 벌였다. 디발라는 손가락 5개를 펼치며 자신이 스쿠데토 5개를 들어 올렸다고 강조했다. 귀엥두지를 향해서는 ‘0’을 만들었다. 귀엥두지의 리그 우승 0회를 지적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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