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고율 관세 인상을 예고했지만, 중국 경제 전문가들은 이에 대한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미중 양국의 상황이 트럼프 첫 임기와는 다르며, 특히 중국 기업들이 지난 경험을 바탕으로 관세 충격에 더 잘 대응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싱쯔창 모건스탠리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상하이에서 열린 '2025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 포럼'에서 "트럼프의 관세 인상 발언이 주목받고 있지만, 실제 이행은 단계적으로 완만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미국 경제가 높은 인플레이션과 재정적자율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트럼프의 정책이 완전히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밍 중국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 부소장은 "트럼프 정부가 관세 정책의 영향을 평가한 후 중국의 반응에 따라 다음 조치를 결정할 것"이라며, "중국이 올해 1분기 동안 수출과 수입을 조정할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위안화 가치 하락이 달러 강세 때문이라며, 환율 평가절하를 관세 인상에 대한 대응책으로 삼는 것은 중국 경제에 해로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중국 경제 둔화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내수 침체 문제에 대해 전문가들은 농촌의 소비 성장 잠재력을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농민 소득 증대와 소비 업그레이드를 통해 중국 경제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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