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사의 합병은 대한항공 자회사 진에어를 중심으로 이뤄지게 된다.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은 모기업과 마찬가지로 흡수·합병되는 형태가 된다. 이렇게 새롭게 태어날 통합 LCC는 FSC만큼 덩치를 키울 수 있다.
지난해 기준 3사의 항공기 보유 대수를 합하면 59대다. 대한항공 계열 진에어 31대, 아시아나항공 계열인 에어부산 22대와 에어서울 6대 등이다. 3사의 2023년 기준 연간 매출액은 2조4785억원, 영업이익은 4058억원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신규 기재 도입으로 지난해 10월말 기준 여객기 68대에서 현재 81대로 기단을 늘렸다. 2023년 영업이익은 4006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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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에어서울 경쟁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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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은 과거 거점공항인 부산 김해공항 중심 운영 전략을 펼쳤다. 김포-부산 노선의 경우 아시아나항공과 코드셰어 운항하고 있다. 현재는 지역을 벗어난 전략을 통해 인천공항발 해외노선 등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인천-오사카, 인천-나리타, 인천-코타키나발루 등 인기 취항지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려 한 것이다.
에어부산 주력기종은 에어버스사의 A320 패밀리다. 아시아나항공이 에어버스 기종을 주로 활용하는 만큼 정비 용이성 등이 고려됐다.
에어서울은 아시아나항공 비인기 노선을 물려받으며 2015년 출범했다. 출범 초기 디자이너와 협업한 유니폼으로 관심을 모았다. 김포공항을 거점공항으로 삼았지만 운항하는 항공기 대수가 적어 타 LCC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게 약점으로 지목된다.
출범 초기엔 아시아나항공에서 사용하던 기재를 그대로 활용, '넓은 좌석'을 차별점으로 홍보했으나 결국 타 LCC처럼 좌석 수를 늘리며 간격이 좁아졌다. 현재 일본 소도시 위주로 취항하고 있다. 에어부산과 마찬가지로 에어버스 A320 패밀리 기종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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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LCC 시너지 효과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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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은 김해공항 여객의 35%가량을 실어 나르는 지역 거점 항공사다. 통합 LCC 출범 시 인천에 거점을 두게 되는 점 때문에 분리매각 등이 거론된다. 정부도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공항과 항공사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다. 지방공항을 거점으로 운항하는 소형항공사에 대한 허가를 내주면 부담을 떠안아야 해서다. 이에 정부는 '기업이 알아서 할 일'이라는 입장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3사 통합에 따른 일부 독과점 해소 방안 등으로 3사가 각자 운항할 때보다 영향력이 줄어들 수 있다"며 "일본과 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 취항이 많은 LCC 특성상 중복 노선 조정을 거쳐야 하고 운영 기종 등에 대한 MRO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3사 통합에 소요되는 시간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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