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 세라젬·바디프랜드도 혁신 경쟁

CES 2025 혁신상을 수상한 세라젬 헬스케어 가전./세라젬

[한스경제=김정연 기자] 국내 헬스케어 가전 시장을 주도하는 세라젬과 바디프랜드가 7일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 나란히 참가한다. 두 기업은 최신 기술을 접목한 혁신적인 제품들을 선보이며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전망이다.

바디프랜드는 9년 연속 CES 참가를 기념하며 역대 최대 규모인 157평의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총 29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그 중 CES 혁신상을 받은 ‘AI 헬스케어 로봇 733’, ‘에덴로보’, ‘파밀레C’ 등이 주목받고 있다.

‘733’은 스탠딩 기술에 인공지능(AI)을 결합해 사용자에 따라 맞춤 마사지를 추천하는 서비스를 탑재한 AI 헬스케어 로봇이다. 특히 거동이 불편하거나 스스로 운동하기 어려운 중장년 유연성 개선과 근육 자극에 효과적인 다양한 운동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고령화 사회에 대응하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에덴로보’는 앉아서 하는 마사지 체어와 누워서 받는 마사지 베드의 장점을 결합한 제품이다. 여기에 양다리를 독립적으로 구동하는 ‘로보틱스 테크놀로지’를 더해 더욱 정교하고 효과적인 마사지 경험을 제공한다. ‘파밀레C’는 인간공학적 디자인을 적용한 마사지 소파로, 팔걸이 높이와 앉은 엉덩이 오금 수평 길이 등을 최적화해 편안함과 기능성을 동시에 추구했다.

세라젬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CES에 참가한다. 이번에는 ‘건강한 삶은 집에서 시작된다’는 슬로건을 주제로 20여종의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척추 관리 의료기기와 안마의자뿐만 아니라, 정수기, 요실금 치료 가정용 의료기기, 뷰티 디바이스 등 폭넓은 제품군을 전시한다.

주목할 만한 전시 제품으로는 ‘세라젬 밸런스’라는 이온수기가 있다. 이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증을 받은 정수기로, 전기 분해 방식을 통해 pH 8.6에서 9.5까지의 알칼리성 이온수를 생성한다. 세라젬에 따르면 이는 소화불량, 위산 과다, 장내 이상 발효, 만성 설사 등 4대 위장 증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한 세라젬은 요실금 치료를 위한 가정용 의료기기, 뷰티 디바이스, 우울증 개선을 위한 의료기기도 전시할 예정이다. 디스크 탈출증이나 퇴행성 협착증 치료에 효과적인 ‘세라젬 마스터 V9’과 신제품 ‘파우제 M6’ 등도 전시한다.

두 기업의 차별화된 전략이 이번 CES 2025에서 뚜렷하게 드러날 전망이다. 바디프랜드는 마사지체어와 로봇 기술을 중심으로 한 특화된 헬스케어 제품 라인업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로보틱스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새로운 마사지 및 운동 기능을 개발하며, 시니어를 위한 스탠딩 기술과 AI 결합으로 특화된 시장을 공략 중이다.

반면 세라젬은 보다 넓은 범위의 홈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헬스기기 뿐만 아니라 정수기 등 다양한 홈 헬스케어 제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토털 홈 헬스케어’ 기업으로의 도약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CES 2025는 국내 헬스케어 가전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 기업의 혁신적인 제품과 차별화된 전략이 글로벌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며, 한국 헬스케어 기술의 우수성을 알릴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이번 전시회를 통해 얻은 경험과 피드백을 바탕으로 향후 제품 개발 및 글로벌 마케팅 전략 수립에 중요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두 기업의 차별화된 접근 방식은 각자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라며 “바디프랜드의 첨단 기술 집약적 제품과 세라젬의 종합적 헬스케어 솔루션은 모두 글로벌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