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마트에서 산 평범한 달걀 한 알이 완벽한 원형을 하고 있다는 이유로 원가보다 1500배 비싼 가격에 팔렸다. 사진은 경매를 통해 판매된 달걀의 모습. /사진=톰슨 로딕 캘런 홈페이지 캡처
최근 영국 BBC 등 외신은 정가보다 비싼 달걀 한 알이 200파운드(약 36만원)에 낙찰됐 보도했다. 이 달걀은 지난해 8월 스코틀랜드에 거주 중인 한 여성이 동네 마트에서 구매한 1.99파운드(약 3620원)에 구매한 15구 달걀 팩에 들어 있던 한 알이다.
이 여성은 평범한 달걀이 가진 약간 특별함 덕분에 돈을 벌게 됐다. 달걀이 보통 달걀과 다르게 완벽한 원형 모양이었기 때문이다. 여성은 이 달걀을 영국 경매 회사 톰슨 로딕 캘랜을 통해 경매를 부쳤다. 경매 업체 관계자는 "이처럼 완벽한 원형에 가까운 달걀이 나올 확률은 10억분의 1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 달걀은 경매를 거친 끝에 영국 런던 버크셔주에 거주 중인 에드 파우널에게 낙찰됐다. 남자가 150파운드(약 27만원)에 이 달걀 낙찰받았다. 그는 원형 달걀의 형태를 보존하고자 껍질을 유지한 채 내용물만 제거하는 과정을 거쳤고 한 자선 단체에 기부했다.
자선 단체 측은 "처음엔 달걀을 기부한다고 해서 의아했지만 뉴스를 확인한 후 기부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달걀을 받은 경매 업체는 가공 처리된 달걀을 다시금 경매에 내놓았고 익명의 구매자가 200파운드(약 36만원)에 낙찰받았다. 결국 이 달걀은 여성이 처음 동네 마트에서 지불한 가격인 약 241원에서 1500배에 달하는 가격에 거래됐다.
자선 단체는 "이 달걀은 자선 단체 경매에 나온 품목 중 하나이며 총모금액은 5000파운드(약 910만원)"라면서 "이를 통해 정신 질환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을 도울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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