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션소설'블러핑'77] 임영숙 회장의 주선으로 만난 김중필과 김영삼은....

[팩션소설'블러핑'77] 임영숙 회장의 주선으로 만난 김중필과 김영삼은....

저스트 이코노믹스 2025-01-07 05:1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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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윌리엄리
삽화=윌리엄리

 1979년 10월 11일, 190만 평 규모의 경주 보문관광단지가 개장하고 경주SD호텔도 문을 열었다. 김형국이 파리에서 실종한 지 나흘 후, 박종희 대통령은 보문관광단지 개장을 축하한다는 명분으로 주한 외교사절 전원을 경주SD호텔로 초청했다.

그 와중에 부산대생 5,000여 명이 유신 철폐와 학원 탄압 중지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고 이것이 부마 민주항쟁의 시발점이 되었다.

 10월 26일, 글라이스틴 주한 미 대사가 김영삼 신민당 총재와 현 국내 시국에 대해 밀담을 나누었고, 그날 저녁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궁정동 안가 술자리에서 박종희 대통령과 차지철 경호실장을 암살했다. 10·26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다음 날, 김성진 문공부 장관이 오전 7시 45분 박종희 대통령 서거를 공식 발표했다.

대통령 유고 시 국무총리가 승계하도록 되어 있는 법 절차대로 최규호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이 되었고, 계엄 선포로 인해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이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되어 대통령 권한대행과 함께 대한민국을 이끌게 되었지만 최규호의 결정적인 실수가 12·12쿠데타를 일으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최규호 권한대행은 수락 연설에서 ‘지금, 이 순간부터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비상계엄을 선포하겠다'라고 부분 계엄을 선언했다. 이것은 대통령 권한대행인 자신은 군 통제권을 포기한다는 뜻이었다.

  계엄법 9조에 의하면 전국을 계엄 지역으로 선포하는 경우에는 대통령이 군을 지휘, 감독하게 되지만, 그 외에는 국방부 장관이 군 통제권을 가지게 되어 있었다.

 최규호는 정치적 부담감이 크다고 판단하여 제주도를 제외하고 계엄을 선포해 버렸다. 이 때문에 계엄사령부가 무소불위의 권력을 쥐게 되었고,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장으로 10∙26 사건 수사를 총괄하는 전두필이 권력의 핵심으로 부상했다.

 거기에 더해 국방부 장관이었던 노장현은 전두필과 각별했다.

 전두필은 10·26 사건 다음 날 윤호균 중앙정보부 제1차장, 오탁권 검찰총장, 손희용 치안본부장을 보안사령부로 불러들여 자신에게 협조하지 않으면 시해 사건의 책임을 물어 체포하겠다고 협박하여 우군으로 끌어들였다.

 이러한 내용을 보고받은 정승화 참모총장은 인사 개편을 통해 전두필이 주축으로 만든 하나회 장교들의 기세를 꺾으려는 계획을 세웠다.

 정승화 총장은 전두필을 보안사령관 겸 합수부장 직에서 쫓아내고 하나회를 군 핵심에서 제거하려는 계획을 은밀히 세우고, 장태완 소장을 수도경비 사령관으로 임명하였다.

 그러나, 보안사의 정보력과 군부에 거대한 정보망을 구축하고 있던 하나회가 정승화의 계획을 사전에 알아챘다. 도리어 정승화의 움직임은 하나회의 인맥을 통해서 속속들이 전두필에게 전해졌다.

 미 국방성은 박종희 대통령 피살 사건으로 주한미군에 3급 경계령을 하달하고 E3A 조기경보통제기와 키티호크 항공모함을 한국으로 급파했다.

 최규호 대통령 권한대행이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신임 중정부장 서리 이희성과 자리를 함께했다.

“이 난국을 어찌하면 좋겠소?”

 “계엄사 합수부가 김재규를 심문 중이고, 김계원 비서실장의 관련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항공모함이 도착하기 전에 북한군이 허튼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할 텐데…”

 “이틀 후에 제주도에 도착하니까 큰 염려는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박종희 대통령 영결식이 11월 3일이지요? 밴스 미 국무장관이 박종희 대통령 국장 참석차 방한한다고 하니 의전에 각별히 신경을 쓰세요.”

 국장이 진행되는 3일 차에 전두필 계엄합수부장이 박종희 대통령 시해 사건의 전모를 발표했고, 정승화 계엄사령관은 무분별한 정치 선동이나 불법시위를 엄단하겠다고 공표했다.

 계엄사는 서울과 일부 지역의 통금 시간을 밤 11시로 단축했다.

 그 와중에 공화당은 김중필 상임고문을 총재로 추대하였다.

 최규호 대통령 권한대행이 김중필 공화당 총재와 시국 관련 요담을 했다.

 “김중필 총재께서 저를 좀 도와주셔야 합니다.”

 “제가 무슨 힘이 있어야지요.”

 “대통령 보선에 출마하실 거지요?”

 “권한대행께서 하셔야지요. 저는 출마할 의사가 전혀 없습니다. 그것보다도 긴급조치 9호 관련 구속자를 석방하고 제적 학생들을 복교시키는 것이 시급합니다.”

“네, 검토하라고 지시하겠습니다. 그리고 차기 대통령 선출을 위한 통일주체국민회의를 곧 소집하겠습니다.”

 이틀 후, 임영숙 회장의 주선으로 만난 김중필과 김영삼은 평화적으로 정권교체를 이루자고 합의했다.

 통일주체국민회의에서 10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최규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긴급조치 9호를 해제하기로 의결하고, 관련 구속 인사들을 석방하고 김대중의 연금도 해제하였다

[팩션소설'블러핑'78]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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