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2차 집행시 경찰 특공대 투입 시사 "경호처 또 막으면 체포검토"

경찰, 2차 집행시 경찰 특공대 투입 시사 "경호처 또 막으면 체포검토"

폴리뉴스 2025-01-06 19:53:58 신고

경찰 국가수사본부 [사진=연합뉴스]
경찰 국가수사본부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경찰 국가수사본부가 2차 영장 집행시 경찰 특공대 투입을 시사했다. 또 대통령 경호처가 1차 집행 때 처럼 저지할 경우 체포할 것이라는 의지도 내비쳤다.

이날 공수처는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업무를 경찰에 일임하면서 적법성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경찰은 공조수사본부(공조본) 체제 하에서 영장 집행을 진행하는 것으로 정리했다고 밝혔다.

현재 공조본에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공수처, 국방부 조사본부가 참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6일 오후 브리핑에서 "오전에 (공수처와) 서로 통화도 했고 협의도 어느 정도 했다"며 "자세한 내용을 말할 수는 없지만 공조본 체제 유지는 합의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체포영장 집행이나 수사에 있어 공조본 안에서 진행하겠다는 의미"라며 "큰 틀을 벗어나지 않는 한도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동흠 국수본 비상계엄 특별수사단 부단장도 이날 "체포영장 집행에 대해서는 공수처와 계속 협의해나갈 것"이라며 "체포영장 집행을 포함해 비상계엄 관련 수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도 이날 오후 공지를 통해 "본건과같이 중대한 사건의 수사에 작은 논란의 소지도 남기지 않아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경찰 국가수사본부와 의견을 같이한다"면서 "향후 공조수사본부 체제하에서 잘 협의해 집행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공수처는 이날 법원에 윤 대통령 체포 영장을 재청구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이날 저녁 "기존 영장은 반환했으며, 기한 연장을 위한 체포영장을 법원에 재청구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찰은 2차 영장 집행 시에는 경찰 특공대 투입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1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에 형사기동대나 경찰특공대 파견을 공수처와 논의했으나, 최종적으로 투입하지 않았다.

이날 경찰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2차 체포영장 집행 때 경찰 특공대를 투입할 가능성에 대해 "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차 영장 집행 당시 대통령경호처가 일반 병사를 동원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현재 채증한 것을 토대로 사병이 어느 정도 동원된 것으로 확인했다"며 "구체적인 인원은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경호처 지휘를 받는 33군사경찰대와 55경비단 사병들이 윤 대통령 체포를 저지하는 '인간 벽'으로 활용된 것으로 의심 중이다. 또 이 과정에 박종준 경호처장과 김성훈 경호차장 등의 지시가 있었던 게 아닌지 규명하기 위해 박 처장 등 지휘부 4명을 입건하고 소환을 통보했다.

경찰은 2차 체포영장 집행 때는 대통령경호처가 물리적으로 저지할 경우 이들을 체포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2차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는 (대통령경호처 직원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할 수 있느냐"고 묻는 질문에 "말하는 취지대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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