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식스솔루션즈, 2900억 투자유치...배후엔 미래에셋-KCGI 컨소시엄

에식스솔루션즈, 2900억 투자유치...배후엔 미래에셋-KCGI 컨소시엄

데일리임팩트 2025-01-06 18:17:45 신고

3줄요약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위치한 LS그룹 미국 전선회사 슈페리어 에식스(SPSX, 에식스솔루션즈의 모회사) 본사 / 사진=LS그룹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위치한 LS그룹 미국 전선회사 슈페리어 에식스(SPSX, 에식스솔루션즈의 모회사) 본사 / 사진=LS그룹

[딜사이트경제TV 최태호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과 KCGI가 공동으로 구성한 컨소시엄이 글로벌 1위 전선 기업이자 LS그룹의 미국 자회사인 에식스솔루션즈의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 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미래에셋-KCGI컨소시엄이 쟁쟁한 글로벌 투자사들을 제치고 딜을 성사시키면서, LS그룹이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할 상대를 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창훈 대표이사 부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총력전을 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미래에셋운용은 최 부회장을 중심으로 조직개편에 나서는 등 PE(프라이빗 에쿼티) 분야 강화에 나섰다.

에식스솔루션즈, 프리IPO로 2900억원 조달...올해 상장 추진

6일 금융투자업계와 LS그룹에 따르면, 미래에셋-KCGI컨소시엄은 에식스솔루션즈와 2900억원 규모의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 컨소시엄은 지난해 8월 에식스솔루션즈의 투자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프로젝트 펀드 조성을 성공적으로 마쳐 지난 3일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는 미래에셋-KCGI컨소시엄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발행한 주식을 투자자가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미래에셋-KCGI컨소시엄은 에식스솔루션즈 지분 약 20%를 취득한다. 에식스솔루션즈의 기업가치는 약 10억 달러, 한화 약 1조4500억원으로 평가됐다.

에식스솔루션즈는 1930년에 설립된 미국 전선회사 에식스(Essex Wire Corporation)를 모태로 한다. 에식스는 1954년 통신업을 인수하며 슈페리어 에식스(SPSX)로 사명을 변경했다. LS그룹은 지난 2008년 약 1조원에 SPSX를 인수했다. 이후 2016년 흑자 전환에 성공, 전기차 시대를 대비한 R&D(연구개발) 투자를 꾸준히 진행했다.

SPSX는 지난 2020년 일본 후루카와전기와 합작사 에식스 후루카와 마그넷 와이어(EFMW)를 설립했다. 기술력, 생산거점, 네트워크, 브랜드 등의 분야에서 글로벌 시너지 창출을 위해서였다. 이후 후루카와전기로부터 EFMW의 지분을 전량 인수, 그룹 내 전선법인을 수직 계열화해 지금의 에식스솔루션즈를 자회사로 출범시켰다.

/사진=LS그룹
/사진=LS그룹

에식스솔루션즈는 최근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중간 단계인 하이브리드차 수요가 확대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고 있다. 이후 북미·유럽·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권선시장을 주도, 글로벌 1위 권선기업으로 올라섰다.

에식스솔루션즈는 올해 안에 증시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당초 코스피 상장을 계획했지만, 미국 현지 IB(투자은행)들의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미국 나스닥 상장도 검토 중이다.

이번 투자계약과 향후 IPO(기업공개)로 조달할 자금을 바탕으로 5년 내 북미 시장 전기차 권선 점유율 70%, 유럽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달성할 방침이다.

미래-KCGI 컨소시엄, 경쟁 입찰 성공 비결은

이번 에식스솔루션즈의 프리 IPO에는 싱가포르투자청(GIC), 베인캐피탈, 골드만삭스, IMM 등 쟁쟁한 글로벌 투자사들도 입찰에 참여했다. 그럼에도 미래에셋-KCGI 공동 컨소시엄이 계약체결에 성공한 배경엔 LS그룹이 장기적인 파트너십 구축이 가능한 투자사를 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LS그룹은 주관사를 선정하지 않고 이번 Pre-IPO를 직접 처리했던 걸로 안다”며 “무조건 이름이 있는 곳보다는 장기적으로 좋은 파트너를 고르겠다는 의미로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KCGI는 재작년 가을부터 LS그룹의 성장성에 주목, 지속적으로 접촉해왔다. 이번 딜도 KCGI가 먼저 발굴해 미래에셋운용에 공동 참여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그룹 역시 그간 LS그룹과의 파트너십을 구축해왔다. 특히 최창훈 부회장이 미래에셋 PE를 직접 이끌며 이번 투자를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최 부회장은 이번 딜을 위해 에식스솔루션즈 미국 본사를 방문, 최고 경영진과의 미팅을 가졌다.

미래에셋운용의 풍부한 해외 딜 경험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운용은 2004년 PEF 부문을 설립, 평균 10년 이상 경력의 베테랑 운용 인력들을 배치했다. 또한 전세계 16개 지역에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중이다. 이를 통해 △아쿠쉬네트 △임파서블 푸즈 △론디안 왓슨 △HK 이노엔 등에 투자한 바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PE(프라이빗 에쿼티) 부문 주요 딜 이력 /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PE(프라이빗 에쿼티) 부문 주요 딜 이력 /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KCGI 관계자는 “이번 딜을 미래에셋운용에 제안한 이유도 해외 딜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딜 주도한 최창훈 부회장, 미래에셋PE 경쟁력 강화

미래에셋운용은 이번 투자를 통해 미래에셋PE의 경쟁력을 한층 높이고, 향후 적극적으로 신규 투자 기회 발굴에도 나설 계획이다.

최 부회장은 “이번 투자를 통해 미래에셋PE는 시장에서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사례를 만들게 됐다”며 “앞으로도 ‘PE 명가’로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지속적인 투자 확대를 통해 시장 발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지난 2023년부터 미래에셋운용 대체투자부문 총괄대표를 맡고 있는 최 부회장은 자회사인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 멀티에셋자산운용을 합병했으며, 조직개편을 통해 PE부서를 부회장 직속 부서로 편입시켰다.

대체투자 전문가로 다수의 해외 부동산 투자 경험을 가진 최 부장은 앞서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에서 부동산투자부문 대표를 맡았으며,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미래에셋맵스운용이 합병된 이후에는 부동산 부문 총괄을 맡았다.

Copyright ⓒ 데일리임팩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