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티투어 해마다 10억 적자…요금인상 및 노선 통폐합 등 불가피

인천시티투어 해마다 10억 적자…요금인상 및 노선 통폐합 등 불가피

경기일보 2025-01-06 18:16: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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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티투어 바다코스 이용객들이 2층버스에 승차하고 있다. 경기일보DB
인천시티투어 바다코스 이용객들이 2층버스에 승차하고 있다. 경기일보DB

 

인천 시티투어버스가 낮은 이용료 탓에 해마다 10억원의 적자를 보는 등 만성적자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티투어버스의 운영 효율화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요금 인상 및 노선 통폐합 등의 전면 개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6일 인천시에 따르면 해마다 약 13억원을 들여 인천의 대표적인 관광지 주변을 순환하는 인천 시티투어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바다노선, 인천 레트로노선 등을 도는 순환형 노선과 무의도, 교동도, 석모도 등 하루여행인 테마형 노선을 운행 중이다.

 

그러나 시는 해마다 시티투어버스의 이용객이 느는데도 싼 이용료 탓에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연도별 이용객 수는 지난 2022년 2만5천767명, 2023년 2만7천678명, 2024년 3만2천199명으로 증가 추세다. 반면 매출액은 2022년 2억180만원, 2023년 1억8천548만원, 2024년 2억1천515만원 등에 그친다. 해마다 약 10억원의 적자를 보는 셈이다.

 

시는 프로모션 이벤트 등으로 이용객이 점점 늘어난 반면, 싼 이용료에 각종 할인까지 더해지며 벌어들이는 매출액이 1억~2억원에 그쳐 결국 적자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 안팎에선 요금 인상은 물론 이용객 수요를 고려한 노선 개편 등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시는 내부적으로 성인 기준 1만2천원(순환형통합권 기준), 소인·경로 1만원이던 요금을 각각 4천원씩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전반적인 고물가·고금리 등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높아진 상황에서 인상 결정이 쉽지 않다.

 

또 시는 이용률이 저조한 소래포구·월미도 노선 등을 폐지하고 용역을 통해 유동인구가 많은 연계 노선을 찾을 방침이다. 테마형 운영 노선 전체 탑승객수 7천228명 중 소래포구는 107명(1.48%), 월미도는 266명(3.68%) 등으로 인기가 없다. 대신 소래포구·월미도는 순환형 노선으로 바꾸고, 여기에 상상플랫폼과 인스파이어 리조트 등을 추가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이 밖에 시는 순환형 노선 버스를 종전 15명 규모의 미니버스(2대)에서 22명이 탑승할 수 있는 트롤리버스(2대)로 교체할 예정이다. 또 테마형 노선 버스는 트롤리버스(22석, 2대)에서 45명이 탈 수 있는 대형버스(1대)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 관계자는 “인천의 관광 활성화 등을 위해 타·시도보다 싼 이용료를 받았지만, 만성적자 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한 개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입이 늘어나면 지금보다 더 많은 노선 운행이나 서비스 등의 질을 높일 수 있다”며 “항만이나 크루즈 관광객 및 외국인 대상으로 홍보에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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