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영종도의 오성산 근린공원 조성사업이 24년만에 본격화한다.
6일 시에 따르면 도시관리계획(공원조성계획: 오성근린공원) 결정(변경) 입안을 위한 주민 공람을 공고했다.
이번 오성근린공원 조성사업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259억여원을 들여 중구 덕교동 산37-1 일원 81만6천15㎡(24만7천여평)에 야영장(캠핑장)과 잔디마당, 습지관찰원, 생태학습장 등을 만드는 사업이다. 공항공사는 이 밖에도 모험놀이터, 잔디마당, 맨발지압길, 맨발황토길, 휴게쉼터, 다목적운동장 등도 조성한다.
앞서 시는 지난 2001년 8월27일 오성산 88만㎡(26만6천여평)를 공원으로 지정했다. 그러나 인천국제공항을 건설하면서 이착륙 항공기의 시야 확보와 안전을 위해 2004~2006년까지 산 정상부터 절개작업을 했다. 이로 인해 당초 해발 172m인 산은 현재 해발 52m만 남아 있다.
시는 인천공항 건설을 마치면 잘라낸 지역을 공원으로 복원하는 조건으로 공원지역에 대한 점용허가 및 토석채취허가를 했다. 이후 지난 2009년부터 공항공사와 공원조성계획을 협의했다. 하지만 자동차 경주장이나 경마장 설치 등 여러 시설 조성을 논의하다 중단하는 등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우여곡절을 겪어왔다. 이후 공항공사는 오성공원의 실효를 앞 둔 지난 2021년 공원조성계획을 마무리한 뒤 시로부터 실시계획인가를 받았다.
공항공사는 이번 주민공람,공고가 끝나면 오는 2월께 인천시 도시공원위원회 심의를 거쳐 각종 영향평가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어 오는 2026년 상반기까지 실시설계를 마치고 공사를 시작해 오는 2027년 말 준공한다는 목표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이번 계획안은 수차례의 주민설명회와 시, 중구의 의견을 들은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훼손된 오성산을 회복해 이용객과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이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공항공사는 인천국제공항 인근 오성산 깎인 부지에 F1 대회가 가능한 상설 서킷 등 모터스포츠 테마의 관광레저 클러스터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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