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회사 측은 최근 발생한 여객기 사고 이후 국내선과 무안발 국제선을 1900편가량 줄일 방침이다.
6일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2020년~2024년 상반기 항공사 지연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제주항공에서 운항한 5만2833편 중에서 국내선 344편, 국제선 192편에서 정비 지연이 발생했다.
이는 전체 운항 편수가 더 많았던 대한항공에서 발생한 422건의 정비 지연보다도 더 많은 건수이다.
특히 같은 저비용항공사(LCC)인 티웨이 항공 315편과 진에어 243편, 에어부산 227편보다는 2~3배 많은 수치이다.
이러한 정비 지연은 2023년에도 국내 항공사 중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2023년 전체 운항 건수는 총 9만7000여편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잇는 3위였으나 정비 지연은 943건으로 가장 높았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던 2020년부터 2022년에는 연간 정비 지연 건수가 각각 63건과 74건 그리고 43건에 그쳤으나, 2023년 항공기 가동 시간을 늘리면서 정비 지연도 많아졌다.
제주항공의 연도별 월평균 운항 시간은 2021년 132시간에서 2022년 208시간, 2023년 412시간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다만 조종사 1인당 국제선 운항 수는 대형 항공사보다 2배 높았다.
전날(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2023년 기준 국제선 운항 수가 4만5063건으로, 대형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 4만1112건보다 많았다.
그러나 오히려 조종사 수는 656명으로, 아시아나 조종사 1417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이유로 제주공항 여객기 사고 당시에 급격히 늘어난 운항 건수가 사고에 영향을 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제주항공은 운항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동계 기간인 오는 3월까지 운항량을 10∼15%를 감축한다.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지난 3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참사 브리핑에서 “이러한 계획을 당국에 설명했고 관련 행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절차가 마무리되면 운항 일정이 변경된 예약자에게는 대체편 정보를 안내하고 예약자가 원하는 경우 추가 변경을 돕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감축 노선에 대해 “아무래도 운항 빈도가 높은 국내선은 당연히 포함되고 국제선에서는 일본, 동남아 노선이 운항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제주항공 측은 최근 승객 공지사항을 통해 이날부터 3월 29일까지 국내선 838편과 무안공항발 국제선 278편 등 총 1116편을 감축하겠다고 공지했다.
나머지 800편 가량은 국토교통부와 조율을 거쳐 다음 주 중 감편을 확정해 공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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