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박응서 기자] 비철금속 제련 세계 1위 고려아연이 적대적 M&A 등 대외 불확실성에서 비롯한 위기를 뛰어난 제련 기술력으로 돌파하며 수익성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6일 고려아연은 새해를 맞아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적대적 M&A 위기와 글로벌 업황 악화, 원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 위기 등 대외 불확실성에서 비롯한 위기 상황을 글로벌 톱티어 제련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익 개선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최근 제련수수료 하락과 산업용 전력 단가 상승으로 경영 환경이 나빠진 상태다. 최근 중국 제련기업들이 관련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제련수수료가 급격하게 내려가고 있다. 또 2021년 이후 9차례에 걸쳐 산업용 전력 단가가 오르면서 이익률이 크게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고려아연은 인듐, 안티모니, 비스무트, 텔루륨처럼 매출이익률이 높은 희귀·희소 금속 회수율을 높여 수익 개선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올해 253억원에 달하는 매출총이익을 올리고, 2027년까지는 700억원이 넘는 매출총이익을 추가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희귀금속 회수율을 품목별로 20~30% 이상 끌어올리면 계획하는 만큼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우선 사업계획 수립 단계부터 철저하게 준비하고 예측해, 실행과 개선방안 등으로 돌파한다는 구상이다. 비철금속 세계 1위에 오른 기술력과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투자, 끊임없는 원가절감 노력과 공정개선,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경영진과 임직원 맨파워가 고려아연에 있기에 가능하다는 것이 고려아연 측 설명이다.
고려아연은 지난 2023년 12월 인베스터데이를 통해 발표한 동 15만톤 증설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동 원료 처리량 증대 시 함께 증가하는 니켈 회수가 수익성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이제중 부회장을 주축으로 한 고려아연 기술연구소는 지난해 11월 기존 니켈 회수 공정 대비 니켈 회수율을 크게 높인 신공정도 개발했다. 2026년 2분기에 가동 예정인 올인원 니켈 제련소에 이를 공급하면 황산니켈을 1935톤을 생산해 108억원에 달하는 매출총이익 증대 효과가 발생할 전망이다.
또 아연과 희귀금속 회수율을 높이기 위한 연구 투자를 늘려, 제련잔사 발생량을 감소시키기 위한 프로세스 재정립과 조업 기준 및 설비 강화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공정 개선으로 360억원에 달하는 매출총이익 증대가 예상된다. 공정 개선은 수익 증대 외에도 폐기물을 줄여 환경 측면에서도 적지 않은 이익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고려아연 경영진과 임직원들은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적대적 M&A 위협이라는 위기를 극복하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끊임없는 노력을 통한 기술력과 50년 비철금속 세계 1위에 오른 경영 능력은 한순간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며 “최근 적대적 M&A 국면에서 누가 비전을 가지고 고려아연을 성장, 발전시켜나갈 수 있는지를 시장과 주주들은 명확히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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