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실패, 네거티브 공격... 토론회서 확인한 '반이기흥 연대'의 분열

단일화 실패, 네거티브 공격... 토론회서 확인한 '반이기흥 연대'의 분열

한스경제 2025-01-06 15:25: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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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대 대한체육회장선거 후보자 정책토론회. /대한체육회TV 캡처
제42대 대한체육회장선거 후보자 정책토론회. /대한체육회TV 캡처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체육 대통령’을 뽑는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의 검증을 위해 열린 정책토론회가 실망스럽게 끝났다. 3선에 도전하는 이기흥(70)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4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토론회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김용주(64) 전 강원도체육회사무총장, 유승민(43)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태선(76) 서울시체육회장, 오주영(40)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강신욱(70) 단국대 명예교수(이상 기호순) 등 후보자 6명의 후보자가 모두 참석해 2시간가량 체육 정책에 관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이번 체육회장 선거의 키워드는 ‘체육계의 변화’다. 체육회는 지난 2016년 국민생활체육회와 통합되면서 처음 선거를 치렀고, 이 회장이 당선됐다. 이 회장은 2020년 연임하며 8년간 체육회를 이끌었다. 하지만 이 회장은 정부의 전방위적 압박을 받았고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회장의 직무를 정지했다.

이 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5명의 후보는 자연스럽게 ‘반이기흥 연대’를 형성했다. 5명의 후보는 이 회장의 직무 정지 조치 탓에 당선되더라도 정상적인 회장직 수행을 장담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이 같은 분위기에 토론회에서는 이 회장의 사법 리스크에 관한 집중포화가 예상됐다.

하지만 토론회에서 이런 점은 찾아볼 수 없었다. 강신욱 후보가 “저는 이기흥 후보에게 질문하지 않겠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유승민, 강태선, 김용주 후보가 차례로 협회의 공정성, 재정건전성, 사법 리스크와 관련된 질문을 이기흥 후보에게 던졌으나, 이기흥 후보는 기다렸다는 듯이 반박했다. 그리고 해당 질문이 이기흥 후보를 향한 처음이자 마지막 공세였다.

오히려 ‘반이기흥 연대’를 구성한 후보자들 간의 날 선 공방전이 오갔다. 강신욱 후보는 유승민 후보를 향해 “탁구협회장 시절 후원금을 페이백했다는 의혹과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 선수를 바꿨다는 의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떠돈다”고 비판했고, 이에 유승민 후보는 서류봉투를 꺼내 들며 “근거 없는 네거티브를 하실 줄 몰랐다”고 받아쳤다.

변화와 혁신을 외친 ‘반이기흥 연대’는 단일화 실패에 이어 토론회에서는 네거티브 공방전을 펼치며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일각에서는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는 이기흥 후보가 어부지리로 체육회장 당선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얘기도 나온다. 오는 10일 2차 토론회가 예정돼 있지만, 이는 후보 전원이 찬성할 경우다. 체육회 선거운영위원회는 후보 간의 정책 토론회와 관련해 1회의 의무 참여 규정을 뒀고, 추가 토론은 모든 후보가 동의해야 한다. 1차 토론회 이후 각 캠프에서는 벌써 토론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사실상 2차 토론회는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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