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상헌 기자]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빅리그에 진출하면서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다시 한번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관학교’의 명성을 증명했다.
김혜성은 4일(이하 한국 시각)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3+2년, 이적료 최대 2200만 달러(약 324억 원)에 계약하는 데 합의했다. 만약 2년 추가 계약이 발동되지 않으면 김혜성은 150만 달러(약 22억 원)를 받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키움은 김혜성의 다저스행으로 목돈을 움켜쥐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MLB 사무국이 맺은 한·미 선수계약협정(포스팅 규정·2018년 개정)에 따르면 선수의 계약 총액을 기준으로 이적료를 책정한다. 보장계약 규모가 2500만 달러(약 368억 원) 이하일 경우 선수의 원소속팀은 20%의 이적료를 받는다. 옵션 발동 이적료는 총액의 15%로 계산한다.
김혜성의 경우 옵션을 발동하면 바이아웃 금액(150만 달러)을 받을 수 없으므로 3년 총액은 1100만 달러(약 162억 원)가 된다. 키움이 받는 이적료는 총액의 20%인 220만 달러(약 29억 원)다. 그리고 2년 계약이 연장되는 기간의 총액 1100만 달러의 15%인 165만 달러를 더하면 키움이 받을 수 있는 최대 이적료는 385만 달러(약 57억 원)가 된다.
지난해까지 포스팅을 통해 MLB에 진출한 KBO리그 출신 선수 8명 중 4명이 키움 소속이었다. 2015년 강정호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유니폼을 입었고, 2016년에는 박병호가 미네소타 트윈스로 향했다. 당시에는 포스팅 규정 개정 전이었기 때문에 MLB 30개 구단 가운데 최고액을 써낸 구단과 단독 협상이 이뤄졌다. 키움은 강정호와 박병호는 포스팅 비용으로 각각 500만2015달러(약 74억 원)와 1285만 달러(약 189억 원)를 쥐었다.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입단에 성공한 김하성은 4년 총액 2800만 달러(약 412억 원)에 계약했고, 키움에 이적료로 552만5000달러(약 81억 원)를 안겼다. 지난해 역대 KBO리그 포스팅 사상 최고액을 기록하면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한 이정후는 계약 기간을 다 채우지 않더라도 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옵트 아웃 행사 여부에 따라 이적료 규모가 달라진다.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약 1662억 원)의 대형 계약을 체결한 그의 이적료는 1267만5000~1882만5000달러(약 186~277억 원)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키움은 지속적으로 빅리거를 배출하면서 MLB 사관학교라는 이미지를 굳혀가고 있다. 아울러 5명의 이적료로만 최대 4605만2015달러(약 678억 원)를 챙기게 됐다. 키움은 김혜성의 다저스행 소식이 발표된 뒤 “김혜성이 MLB 최고 명문 팀으로 가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 히어로즈 구성원 모두가 자부심을 느낀다”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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