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출처]
6일, 국민의힘 의원들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집결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기 위한 행동을 벌였다.
이날은 체포영장의 유효기간 만료일로, 윤 대통령에 대한 공수처의 체포영장이 발부된 후 이를 집행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공수처가 발부한 체포영장을 불법적이라고 주장하며 이를 저지하려고 결집했다.
이번 사건은 정치적 논란을 더욱 부각시키며, 국민의힘 내부에서의 갈등과 외부 여론을 염두에 두고 진행된 활동으로 주목을 끌었다.
이날 오전,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30여 명의 소속 의원들이 윤 대통령이 거주하는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모였다.
김기현 의원은 현장에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공수처는 수사 권한이 없는 수사를 권한 행사인 것처럼 가장하고 있다”며 공수처의 체포영장 발부가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어 “형사소송법 어디에도 국가 보안 시설에 대해 그 관리자의 승낙 없이 압수수색을 할 수 있다는 명시적 조항이 없다”라고 강조하며, 공수처가 발부한 영장은 법적 하자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기현 의원은 “공수처가 직권남용이라는 꼬리를 수사할 권한을 부여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권한을 가지고서 본질적인 문제인 몸통을 흔들겠다는 주장은 본말이 전도된 궤변이다”고 지적하며 공수처의 수사 행태를 강력히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어 “불법적인 수사 주체, 그리고 법을 위반한 압수수색 영장은 당연히 무효”라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저지권은 모든 국민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불법적인 시도에 맞서 싸우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의 집결은 단순히 법적 문제에 대한 반발뿐만 아니라, 정치적 의도도 내포되어 있었다.
실제로, 이날 현장을 찾은 일부 의원들은 “존경하는 애국시민 여러분께 인사를 올린다”며 강성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윤 대통령의 지지율 회복을 위한 발언을 하며, 보수층의 결속을 다지는 데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상승하며 34.4%를 기록했는데, 이는 12월 초 비상계엄 선포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된 것이다.
이러한 지지율 회복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번 행동을 통해 보수층을 결집시키려는 전략의 일환임을 시사한다.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 위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움직임은 정치적으로 중요한 순간을 맞이한 것이다.
현 정국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보수층의 결속을 더욱 강화하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지원을 다시 한 번 결집시키기 위한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의원들은 대통령에 대한 공격적인 수사에 맞서 싸우고, 보수층의 결속을 다지기 위해 관저 앞에 집결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 의원들은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여기 모였다”는 발언을 통해, 지지층에게 자신들의 결단을 알리기도 했다.
하지만 당 지도부는 의원들의 행동에 대해 선을 그었다.
당 지도부는 이번 집결을 ‘개인적인 행동’으로 간주하며, 공식적인 입장 발표를 자제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영남권 의원들이 중심이 되어 관저 앞에 모인 것으로 안다”면서 “이번 행동은 지역 민심에 따른 개인적인 결단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 당직자는 “여러 의원들이 관저 앞에 갔다고 해서 그것이 당의 공식 입장이 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ㅈ이처럼, 국민의힘 지도부는 의원들의 개별적인 행동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으며, 오히려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당 지도부는 내부의 갈등과 여론의 반응을 의식한 것으로 보이며, 의원들의 집결이 당의 공식적인 정책이나 입장으로 비춰지지 않도록 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이에 대해 공수처와 야당 측에서는 이번 국민의힘 의원들의 집결을 정치적 소모적 행동으로 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법적 절차를 무시한 정치적 압박이 불필요한 갈등을 야기한다고 지적하며, 공수처의 독립적인 수사를 지지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정치적 긴장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양당 간의 갈등을 심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현장을 찾은 의원은 이상휘‧임이자‧이만희‧강선영‧임종득‧송언석‧최은석‧김위상‧조지연‧김정재‧박준태‧정점식‧김승수‧박대출‧강명구‧최수진‧권영진‧엄태영‧서일준‧김석기‧김장겸‧박충권‧김기현‧이철규‧유상범‧이인선‧박성민‧구자근‧윤상현‧강승규‧박성훈‧조배숙‧이종욱‧정동만‧서천호‧김선교 등이다.
여기에 대선 캠프 시절 윤 대통령의 수행 실장을 지낸 이용 전 의원 등 원외 인사도 함께해 총 40여명이 집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 일부 의원들은 관저 안으로도 들어갔다가 나온 것으로 알려진다. 이들은 간단한 약식 검사를 받은 뒤 한 번에 공관 구역 정문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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