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현지시각) 중국 현지 언론 텐센트뉴스에 따르면 네이멍구 시린하오터시에 900평이 넘는 마트를 운영한 자오씨가 직원의 상습절도로 폐업했다.
부부가 운영하던 해당 마트는 번화가에 있어 장사가 잘됐지만 2021년 1월 남편의 갑작스러운 병 때문에 친구의 친척이 동업자로 함께 하게 됐다. 병간호하는 자신을 대신해 열심히 마트를 운영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흑자를 내던 마트는 7개월 만에 4억 가까운 적자가 발생하며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마트 폐업으로 자산을 정리하던 자오씨는 문서와 실제 매장 내 상품 수량이 맞지 않음을 뒤늦게 알게 됐다.
마트의 CCTV를 확인하던 자오씨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한 여직원이 상습적으로 물건을 훔치고 있었던 것이다. 경찰에 이를 신고하자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그 여직원뿐만이 아니라 직원들 모두가 마트에 손을 대고 있었던 것.
경찰 조사 결과 직원들이 훔친 물건은 한두 개가 아니었다. 점장, 캐셔 직원, 구매 직원 등 거의 전 직원이 나서서 일회용품, 술, 쌀, 육류 등을 훔쳤다. 1000위안(약 20만원)이 넘는 현지 특산주는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계산해 가져가거나 아예 돈을 내지 않고 가져가기도 했다. 한 직원은 100위안이 넘는 육포를 0.5위안(약 100원)으로 결제한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
결국 점장과 함께 가장 많은 액수를 절도한 캐셔 직원은 실형이 선고됐다. 캐셔의 경우 고객이 대량 주문을 할 경우 자신의 결제 코드를 스캔하게 유도했고 이 금액은 자동으로 자신의 남편에게 가도록 했다.
이 같은 직원들의 만행은 갈수록 과감해져 연휴를 맞이해 고가의 선물 세트가 입고되면 열어서 맛본 뒤 각자 집으로 가져가기까지 했다.
또 자신들로도 모자라 가족들까지 모두 마트에서 장을 보도록 했다. 아무리 많은 금액을 구매해도 이들이 내는 돈은 10위안(약 2000원) 이내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많은 양이 사라진 것은 계란이었다. 자오씨가 경영에서 손을 뗀 7개월 동안 마트는 약 22만위안(약 4400만원) 상당의 계란을 구매했지만 이 중 절반에 해당되는 10만8000위안(약 2160만원), 약 6톤의 계란은 직원들이 절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트 폐업 이후 4년이 흘렀지만 모든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자오씨는 약 1만개의 CCTV 영상을 보면서 모든 직원을 경찰에 신고했고 지금까지 출석한 재판만 70회가 넘는다. 판결문만 60건이 넘는 상황이지만 끝까지 모든 손실을 회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12월 절도 증거를 포착한 11명 중 8명은 1~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고 2명은 불구속기소 됐다.
한 여직원은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임신했다는 이유로 실제로 형이 집행되지 않았다. 자오씨는 "형을 선고받은 이후로 지금까지 하루도 감옥에 가지 않았다. 어떻게든 증거를 찾아서 임신과 상관없이 벌을 받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Copyright ⓒ 머니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