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여객기, 시속 300km 로 이륙하다 바퀴터져

보잉 여객기, 시속 300km 로 이륙하다 바퀴터져

이데일리 2025-01-06 13:03: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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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호주 멜버른 공항에서 이륙하던 에티하드 항공기가 바퀴가 터지며 이륙이 중단됐다.. 이 사고로 멜버른 공항 활주로 하나가 폐쇄되며 연쇄 지연 사태가 벌어졌다.

5일(현지시간) 오후 7시께 멜버른에서 아랍에미리트(UAE)로 가는 에티하드 항공 EY461편이 이륙을 위해 시속 300km가 넘는 속도로 활주로를 달리다 비상 브레이크를 밟고 멈춰섰다. 멜버른 공항 측은 화재를 막기 위해 소방용 거품을 사용했으며 여객기에 타고 있던 승객 289명도 모두 무사했다.

바퀴가 터진 비행기는 활주로 밖으로 견인됐으며 멜버른 공항은 6일 오전 8시까지 안전 점검을 위해 해당 활주로를 폐쇄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나 호주 언론은 승객을 인용해 랜딩기어에 불이 붙은 것이 원인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에티하드 측은 화재설을 일축하며 기술적인 문제로 이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멜버른 공항에서 이·착륙하는 항공기들은 1개 활주로만 이용해야 했고, 여러 항공편이 지연됐다.

사고가 난 항공기 기종은 787-9 드림라이너 항공기다. 제주항공 참사 여객기인 보잉 737-800과는 다른 기종이다. 항공기 정보플랫폼인 ch-에비에이션에 따르면 이 비행기는 2017년 6월 에티하드에 처음 인도됐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비행 도중 문짝이 뜯겨나간 보잉 737 맥스 9 사고가 일어난지 1여년이 되는 날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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