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 들여 만든 잔치국수를 맛있게 먹어 주니 그저 행복하고 즐겁습니다.”
정현숙 손모아봉사단장(67)은 성남시 분당구 일대 복지관에서 봉사단 회원들과 잔치국수를 손수 만들어 형편이 어려운 노인들에게 대접하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10여년간 매주 4회씩 아침마다 집 주변 노인복지관을 찾아간다.
정 단장과 봉사단원 10명은 수·토요일마다 직접 국수를 만드는 재료 등을 챙겨가는 것은 물론이고 사비를 들여 구매해 정성 들여 국수를 삶고 있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복지관서 50~80명분의 먹을 많은 양의 국수를 만드는 것도 쉽지만은 않을 터다.
그는 봉사단원들과 이른 아침부터 복지관에 나가 2~3시간 동안 육수를 끓이고 국수를 삶고 고명을 만드는 등 작업을 한다. 그렇게 배식 준비를 완료하기까진 족히 4~5시간은 걸린다.
정성 들여 먹기 좋게 국수를 만들면 낮 12시부터 노인들에게 배식한다. 정 단장은 10여년 전 동네에서 부녀회 모임 등을 통해 만난 지금의 봉사단원들과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일을 찾았고 이를 계기로 지금까지의 봉사로 이어졌다고 설명한다.
또 정 단장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월·목요일에는 동네 다른 복지관을 찾아 배식봉사에도 꾸준히 참여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정 단장은 “한번에 많은 음식을 만들다 보니 잔치국수를 택하게 됐다”며 “일주일에 월·수·목·토요일 4일을 봉사에 개인 시간을 쏟아붓는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정 단장과 봉사단원들이 만든 국수는 홀몸노인들에게 ‘최고의 메뉴’가 됐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인기다.
그는 “복지관에서 봉사를 할 때마다 몇몇 노인이 다가와 정말 맛있게 먹었다고 인사를 건넬 때마다 오히려 내가 맛있게 먹어줘 고마움을 가진다”며 “저도 형편이 넉넉하면 매일 해주고 싶은 심정이지만 더 해주지 못해 아쉬운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정 단장의 분당지역에서 10여년간 펼쳐진 이웃사랑 실천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스스로 직업을 ‘봉사자’로 일컫는 그는 몸을 움직일 수 있다면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을 베풀겠다고 다짐한다.
정 단장은 “스스로의 만족으로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하루라도 빠지면 나를 기다리는 어려운 이웃들이 눈에 밟혀 못 견딜 것 같다”며 “힘이 닿는 한 최대한 지역사회에 나눔의 정을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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