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손성은 기자]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원달러 환율이 1460원 안팎을 오르내리는 등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전달 대비 늘어났다.
6일 한국은행의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전달 4153억9000만달러 대비 2억1000만달러 늘어난 4156억원달러(한화 611조7632억원)다.
항목별로 보면 유가증권이 3666억7000만달러로 전달 대비 57억2000만달러 줄었지만 예치금이 252억2000만달러로 60억9000만달러 늘며 전체 외환보유액이 늘었다.
시장은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달 3일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와 이후 탄핵정국 등 정치적 불확실성 영향으로 환율이 급등하면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3일 1402.90원이었던 환율은 비상계엄 선포 이후 급증하며 현재 1460원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외환당국이 환율 방어를 위해 외환보유액 중 달러를 시중에 풀면 외환보유액은 감소한다.
한은은 “미국 달러화 강세에 따른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 감소와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등의 외환보유액 축소 요인에도 불구하고 분기말 효과로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늘고 운용수익도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은행 등 금융기관이 연말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비율을 고려해 보유 달러를 한은 계좌에 넣으면서 전체 외환보유액은 다소 늘었다.
한은에 예치한 외화 예수금은 안전자산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금융기관 입장에서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아울러 한은 외자운용원이 외환보유액 운용을 통해 얻은 이익도 12월 외환보유액에 더해졌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지난 11월 말 기준 4154억달러로 세계 9위 수준이다.
중국이 3조2659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 1조2390억달러 ▲스위스 9251억달러 ▲인도 6594억달러 ▲러시아 6165억달러 ▲대만 5780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 4495억달러 ▲홍콩 4251억달러 등의 순이었다.
Copyright ⓒ 직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