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을 타면 수명이 줄어든다고? "악성 단백질 수치 늘어난다"

외로움을 타면 수명이 줄어든다고? "악성 단백질 수치 늘어난다"

위키트리 2025-01-06 09:07: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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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이 건강과 수명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Amnaj Khetsamtip-shutterstock.com

지난 3일(현지시각) 영국 케임브리지대와 워릭대, 중국 푸단대 공동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네이처 인간행동'을 통해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40~69세 성인 4만 2000명 이상의 혈액에서 단백질을 분석한 결과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참가자 핏속의 프로테옴(인체 내 특정 세포나 특수 상황에서 만들어지고 작용하는 단백질의 총합)을 분석하고 연령, 성별, 사회경제적 배경 등 요인을 조정했다.

그 결과, 외로움과 관련된 단백질 26개, 사회적 고립과 관련된 단백질 175개를 발견했다. 외로움과 관련된 단백질의 약 85%는 사회적 고립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멘델의 유전법칙을 이용한 통계적 기법으로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 단백질 간의 인과관계를 조사했다. 이를 통해 외로움 탓에 특히 많이 생기는 ADM, ASGR1 등 단백질 5가지를 확인했다.

이 ADM 단백질은 스트레스에 반응하고 스트레스 호르몬과 옥시토신 등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ASGR1 단백질은 콜레스테롤 수치의 상승, 심혈관병 위험의 증가와 관련이 있다. 기타 단백질은 인슐린 저항성, 동맥경화, 암 진행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케임브리지대 천 쉔 박사는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이 건강 악화와 관련이 있음은 잘 알려져 있지만 그 이유를 잘 이해하지 못했다. 이 관계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단백질을 찾아냈고, 특히 일부 단백질의 수치가 외로움의 직접적인 결과로 높아지는 걸 알아냈다”고 말했다.

케임브리지대 바바라 사하키안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사회적 접촉과 가족·친구 등과의 상호작용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준다”고 전했다.

앞서 2023년 세계보건기구(WHO)는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을 전 세계 공중보건 문제로 규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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