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규가 'MBC 연기대상'에서 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로 대상을 받은 후, 무거운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5일 방송된 '2024 MBC 연기대상'에서 한석규가 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로 대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하지만 기쁨보다 무거운 마음이 자리했다.
한석규는 무대에 올라 "저 포함 동료분들도 마찬가지일텐데, 그냥 송구하다"라고 말문을 열였다. 지난 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벌어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깊은 애도의 마음을 표현한 것. 이어 그는 "이런 자리, 이런 행사를 갖는 것도 왠지 사과드리고 싶고 송구한 마음이다"라고 덧붙였다.
인간 한석규로서도, 배우 한석규로서도 가족을 잃은 큰 슬픔 앞에 서있기가 힘들었다. 그는 "시청자 분들에게 연기자들이 하는 일들이 관객, 시청자분들을 위한 몸짓인데, 너무나 큰 슬픈 일이 벌어져 마음이 아픕니다. 연기자라는 직업이 어떻게하면 진실되게, 진솔하게 제 마음을 관객에게, 시청자에게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 뿐인데, 지금 이런 큰 일을 겪은 유족 분들에게 정말 진심으로 위로 말씀 드리고 싶다"라고 진심을 담아 이야기했다.
작품에 대한 이야기 역시, 연결돼 있었다. 한석규는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를 하고 싶었던 이유는 가족의 소중함을 말씀드리고 싶었다. 어쩌면 제 평생에, 제가 하는 일의 큰 주제가 '가족이었구나'라는 것을 얼마전부터 되새겨보곤 했다. 이 작품은 가족의 소중함을 전달하고 말씀드리고 싶어서 하게 됐다. 그런 주제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가족을 잃으신"이라며 한참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깊은 위로 말씀 드린다. 왠지 송구하고. 사과 드리고 싶은 마음이다"라며 급히 단상 아래로 내려왔다.
한편, '2024 MBC 연기대상'은 여객기 사고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하기 위해 녹화 방송으로 대체됐다. 이하늬는 '밤에 피는 꽃'으로 최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부문을, 유연석(지금 거신 전화는), 이제훈(수사반장 1958)은 남자 최우수 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을 각각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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