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지난해 주가 하락이 주요 그룹 총수들의 주식 자산에 큰 타격을 입혔다. 한국CXO연구소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88개 대기업집단 중 주식평가액이 1천억 원이 넘는 총수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올해 초 기준으로 이들의 주식평가액은 총 58조1천584억 원으로 작년 초의 64조7천728억 원에서 6조6천144억 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2%의 감소율에 해당한다.
조사에 따르면, 대상 총수 44명 중 28명(63.6%)은 주식 가치가 하락했고, 16명(36.4%)은 주식 가치가 상승했다. 주식재산 감소율이 가장 큰 총수는 에코프로의 이동채 전 회장으로, 주가 하락으로 인해 주식 가치가 작년 초 3조1천995억 원에서 올해 초 1조3천841억 원으로 56.7% 감소했다.
또한, 원익의 이용한 회장, 카카오의 김범수 창업자, 하림의 김홍국 회장 등도 주식재산이 30% 이상 줄어들었다. 특히, 삼성전자의 이재용 회장은 주식재산 1위임에도 불구하고 평가액이 14조8천673억 원에서 11조9천99억 원으로 2조9천574억 원이 감소해 금액 기준으로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반면, 두산의 박정원 회장은 두산의 주가 상승 덕분에 평가액이 작년 초 1천212억 원에서 올해 초 3천456억 원으로 185.1% 증가하며 주식평가액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영풍의 장형진 고문도 고려아연 주가 상승으로 주식평가액이 82.8% 뛰었다.
특히, 크래프톤의 장병규 이사회 의장은 주식 평가액이 1조9천502억 원 늘어나 금액 기준으로 가장 많이 증가한 총수로 나타났다. 한국CXO연구소의 오일선 소장은 "44개 그룹 총수가 보유한 주식 종목 중 70% 정도가 최근 1년 새 주식 가치가 하락하면서 총수의 주식재산도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피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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