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생산·유통 이상 무"… 미국 사로잡은 K푸드 3대장

"현지 생산·유통 이상 무"… 미국 사로잡은 K푸드 3대장

머니S 2025-01-06 05: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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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과 대상, 풀무원 등이 미국 현지 생산 공장 등을 토대로 올해도 미국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콩가리 골프 클럽에서 열린 THE CJ CUP에서 갤러리들이 비비고 부스에서 K푸드를 즐기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과 대상, 풀무원 등이 미국 현지 생산 공장 등을 토대로 올해도 미국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콩가리 골프 클럽에서 열린 THE CJ CUP에서 갤러리들이 비비고 부스에서 K푸드를 즐기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전 세계에 K푸드 열풍을 이끈 식품기업 CJ제일제당, 대상, 풀무원이 올해도 미국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울 전망이다. 국내 기업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정책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는 가운데 이들 기업은 일찌감치 미국 현지에 갖춘 생산공장을 토대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관측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미국에서 20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엔 사우스다코타 지역에 북미에서 가장 큰 아시안 푸드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래를 위한 선제적인 생산역량 투자를 통해 K푸드의 글로벌 확산에 앞장서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2019년 초 미국 냉동 식품 기업 슈완스를 인수했다. 2020년부터는 슈완스가 미국 전역에 갖춘 물류시설과 유통망을 활용할 수 있게 돼 현재 비비고 제품은 미국 내 6만여개 유통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미국 식품 매출은 슈완스 인수 전 연 3000억원대에서 2023년 4조3807억원 수준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으로 북미 매출은 3조464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9월 비비고 만두의 북미 매출 성장률은 전년 대비 33%로 같은 기간 미국 전체 B2C 만두 시장의 성장률(15%)보다 두배 이상 높았다.

류은애 KB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은 글로벌 K푸드 관심에 가장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기업"이라며 "2023~2026년 미주 식품 매출이 연평균 8.5%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생산 시설과 만두 흥행 경험을 바탕으로 높아지는 수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풀무원, '현지 100% 생산' 두부로 영토 확장

미국 캘리포니아주 풀무원USA 풀러튼 공장에서 포장 두부가 생산되고 있다. /사진=풀무원 미국 캘리포니아주 풀무원USA 풀러튼 공장에서 포장 두부가 생산되고 있다. /사진=풀무원
풀무원은 현재 미국 서부 공장 1곳과 동부 2곳에서 두부를 생산하고 있다. 2021년에는 풀러튼 두부 공장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월 두부 최대 생산량을 2배 이상 늘렸다. 두부뿐 아니라 아시안 누들 사업도 확대했다. 2023년 10월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길로이 생산라인을 증설해 생면 생산량을 연 2400만팩으로 늘렸다.

풀무원 관계자는 "풀무원 미국법인에서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두부는 현지에서 100% 생산하고 있으며 그다음 비중이 높은 아시안 누들도 지난해 공장을 증설해 대부분의 물량을 현지 생산하여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풀무원 미국법인의 매출은 ▲2021년 2386억원 ▲2022년 3234억원 ▲2023년 3655억원으로 성장세다. 지난해 9월까지 누적 매출은 3291억원이다.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풀무원은 주력 제품인 두부와 아시안 누들 카테고리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미국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고 지난해 4분기 미국법인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대상, 업계 최초 미국 대규모 김치공장

대상은 업계 최초로 미국 내 대형 김치 공장을 지으며 미국 내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사진은 대상이 최근 출시한 산호원 김치. /사진=대상 대상은 업계 최초로 미국 내 대형 김치 공장을 지으며 미국 내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사진은 대상이 최근 출시한 산호원 김치. /사진=대상
대상은 2022년 업계 최초로 미국 LA 인근 시티오브인더스트리에 대규모 김치공장을 완공했다. 해당 공장은 연간 2000톤(t) 규모의 종가 김치를 생산할 수 있다. 대상 관계자는 "2023년 인수한 미국 현지 식품업체 럭키푸드도 '서울 김치'를 생산하는 공장이 있다"며 "김치 제품들은 미국 전역에 유통망을 갖춘 월마트에 입점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현지 생산기지와 유통망, 미국 내 김치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대상의 미국 현지 법인인 대상아메리카의 매출도 성장세다. 대상아메리카의 매출은 ▲2020년 970억원 ▲2021년 1189억원 ▲2022년 1415억원 ▲2023년 1602억원 등으로 성장했다.

식품업계는 올해도 해외 시장 확장 전략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미국 현지에 법인과 생산기지가 있는 기업들은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업계 전반적으로 글로벌 영토 확장 전략은 필수 불가결"이라며 "해외에 원자재를 의존하고 있는 국내 식품업계는 고환율이 유지되는 상황이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국내 사업만 하거나 해외 사업 비중이 적다면 무리하게 마진을 줄여야 하고 가격 인상 압력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황을 지켜봐야 알겠지만 미국 현지에 생산기지가 있다면 관세 영향이 크게 없을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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