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자동차 산업이 2024년 순수 전기차 판매량에서 새로운 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되지만, 정부가 설정한 목표치에는 여전히 도달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산업무역기구와 자동차 제조업체 및 무역상 협회(SMMT)에 따르면, 순수 전기차는 지난해 신차 판매량의 19.6%를 차지하며 성장세를 보였으나, 이는 정부가 자동차 제조사에 요구한 22% 목표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협회는 2024년에 전기차 판매량이 38만2000대에 이르러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정부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설정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오염 유발 차량 한 대당 1만5000파운드(약 1만90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자동차 제조사들이 모든 차량의 전반적인 배출량 감소를 고려한 유연한 메커니즘을 통해 벌금을 회피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동차 제조업계는 전기차 시장 점유율 확대가 업계에 상당한 부담을 안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SMMT 회장 마이크 호스는 "전기차 개발에 수십억 달러가 투입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업계가 제공하는 인센티브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우려를 표했다.
자동차 제조업체와 무역업자협회는 2025년에는 전기차 판매 비중 목표가 28%로 상향 조정되며, 이를 달성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협회는 정부 규제 강화와 함께 업계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며, 추가적인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업계 간의 목표 달성 여부와 이를 둘러싼 긴장감은 2024년 이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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