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3대 경영방침 선포… "생존 위한 환골탈태"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 에코프로 [뉴스락]

[뉴스락] 에코프로가 전기차 캐즘(일시 수요정체)을 돌파하기 위해 환골탈태를 선언하면서 올해 3대 경영 방침을 5일 밝혔다.

올해 코스트 리더십과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경영 전 부문에 걸쳐 뼈를 깎는 혁신을 해 나갈 방침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연구개발(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 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으로,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와 자동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높이기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이와 함께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을 내재화하고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R&D 아웃소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국내 대학 및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이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보고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도 마련할 방침이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 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