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공격했던 ‘광교 꽃사슴’ 새 주인 찾아

지난해 11월 포획 당시의 '광교 꽃사슴' 모습. 수원시 제공

 

수원 지역 공원과 산책로에 나타나 시민들을 다치게 한 뒤 포획된 사슴이 새 주인을 찾았다.

 

5일 수원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장안구 하광교동 한 식당 주변에서 포획됐던 수컷 꽃사슴(8살 추정) 공개 입양 절차 결과 지난달 9일 A씨가 이 사슴의 주인이 됐다.

 

해당 사슴은 지난해 11월6일 영통구 광교호수공원과 장안구 광교저수지 산책로에서 시민 2명을 뿔로 잇따라 공격해 다치게 했으며, 포획 이후 임시 보호 차원에서 충남 아산시 한 사슴농장으로 보내졌다.

 

수원시는 사슴 주인을 찾기 위해 실종 동물 찾기 공고를 냈지만, 주인이 나타나지 않았고 이후 국가 동물보호 정보시스템을 통해 입양 절차를 진행했다.

 

애초 수원시는 사슴 입양에 1년가량 소요될 것으로 봤지만, 절차 시작 10여일 만에 A씨 입양이 결정됐다.

 

수원시 관계자는 “사슴이 입양된 것은 맞지만 입양자가 본인의 신원을 알리길 원치 않아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