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유튜버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내에서 신원 미상의 인물이 개를 산책시키고 있는 영상의 풀버전을 공개했습니다.
2025년 1월 4일 구독자 약 45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고양이 뉴스’는 ‘김건희 관저 개 산책 풀버전 공개합니다. 방탄차 타고 도망가는 윤석열’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지난 3일 고양이 뉴스 측은 ‘윤석열 한남동 관저 체포 생방송’이라는 제목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 관저 내부에서 흰옷을 입은 누군가가 흰색 개를 데리고 나와 산책하는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유튜버 측은 해당 인물이 김건희라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대통령실은 대통령 관저를 촬영해 방송한 JTBC, MBC, SBS와 함께 해당 유튜버를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위반으로 고발했습니다.
이에 고양이 뉴스 측이 당시 정황을 담은 풀영상을 공개한 것입니다.
'윤석열 도망, 김건희 관저 개 산책' 주장
고양이 뉴스 측이 공개한 영상은 2분 52초 분량으로 윤석열 체포 영장 집행 당시 관저와 주변 상황이 담겼습니다.
해당 영상에서 유튜버는 “내가 고발할 줄 알았다. 정면 못 찍은 줄 아셨죠? 세상에 이런 사람 둘 없습니다. 윤 대통령은 도망갔고 김 여사는 관저 개 산책을 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영상은 지난 3일 오전 8시 2분쯤 공조수사본부(공조본)과 경찰이 대통령 관저 정문을 앞에서 대치를 벌이는 모습으로 시작했습니다.
이때 갈림길을 막고 있던 버스 사이로 검은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량이 내려가고, 검은색 세단이 관저를 향해 올라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어진 장면에서는 벤츠 마이바흐 차량 두 대가 관저에서 내려오자 길가에 선 오른쪽 경호처 직원이 경례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고양이 뉴스 측은 이 장면을 두고 “윤 대통령이 관용 방탄차를 타고 도망간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다른 장면에서는 경호 차량과 경호처 직원 앞에서 흰색 옷을 입은 누군가가 등장했습니다. 해당 유튜버는 “누군지 모르겠지만 김건희 여사처럼 키가 크고 마른 체형이다”라며 “김건희 여사가 딱 저렇게 손짓하는 버릇이 있다”라고 했습니다.
대통령실 관저 촬영 방송사, 유튜버 고발
국방부는 2022년 8월 윤 대통령 관저가 있는 한남동 일대를 제한 보호 구역으로 지정했습니다. 대통령 관저는 제1급 보안 시설이자 비행 금지 구역으로 항공 촬영을 비롯해 어떤 형태로든 사진이나 영상 촬영이 불가능합니다.
대통령실은 유튜브 채널 '고양이 뉴스'를 비롯해 JTBC, MBC, SBS와 유튜버를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위반으로 고발했습니다.
하지만 고양이 뉴스 측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같은 이유로 고발당한 MBC, SBS, JTBC와 함께)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4대 언론사가 됐다”라고 대응했습니다.
한편 지난 3일 공조본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건물 앞에서 대통령 경호처와 5시간 대치 끝 체포영장 집행을 중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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