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황희찬 ‘절친’ 마테우스 쿠냐가 울버햄튼에 남을 전망이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5일(이하 한국시간) “울버햄튼이 쿠냐와 새로운 계약에 합의했다. 급여 인상과 계약 연장에 구두 합의가 됐다. 여러 클럽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쿠냐는 공식 문서가 승인되는 대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거의 다 됐다”라고 보도했다.
쿠냐는 울버햄튼의 에이스다. 2023년 1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나 울버햄튼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PL) 19경기에 출전해 10골과 4도움을 기록 중이다. 득점 7위, 공격 포인트 7위의 기록이다. 브라질 국적의 그는 최전방 스트라이커 포지션이지만 1~2선 모든 자리를 소화할 수 있다. 특히 공격적인 툴이 많이 다재다능한 공격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얼굴이다. 황희찬의 ‘절친’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황희찬의 올 시즌 마수걸이 득점을 돕기도 했던 그는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차니(황희찬의 애칭)는 정말로 좋은 친구다. 우리는 항상 대화를 하며 둘 다 라이프치히 출신이다. 하지만 그가 떠나고 내가 그곳에 갔었기에 함께 뛴 적은 없었다. 우리 둘은 당시에 라이프치히에서 함께 뛰어봤던 선수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황희찬과의 관계가 정말로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뛰어난 활약 덕분일까. 쿠냐는 올 시즌 여러 빅클럽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토트넘 홋스퍼 등이 쿠냐의 재능을 눈독 들였다.
영국 '커트오프사이드'는 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토트넘 홋스퍼, 맨체스터 시티, 나폴리, 뉴캐슬 유나이티드, 아스톤 빌라, AC 밀란 등 모두 25세의 이 공격수에게 어느 정도 관심을 보였으며, 이로 인해 2025년에 울버햄튼을 떠나게 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쿠냐의 이적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공신력 최상의 기자인 로마노가 쿠냐의 울버햄튼 잔류를 알렸다. 이어 다수 매체들도 쿠냐의 새로운 계약 소식을 집중 보도했다.
스페인 ‘아스’의 에두아르도 브루고스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쿠냐가 울버햄튼과 재계약에 구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브루고스 기자는 "양측은 현재 해약 조항에 대한 최종 협상만 남겨두고 있다. 특히 클럽이 강등될 경우에 대한 조항을 포함하기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구체적인 상황을 밝혔다.
영국 ‘토크스포츠’도 “쿠냐가 클럽과 재계약에 동의했으며, 서명만 남겨두고 있다. 이번 재계약을 통해 쿠냐는 울버햄튼의 장기적인 핵심 선수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쿠냐의 재계약이 최근 클럽 지휘봉을 잡은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에게도 매우 긍정적인 소식이다”라고 평가했다.
쿠냐의 재계약 소식이 들려온 반면 황희찬은 여전히 이적 가능성이 열려있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황희찬은 PL에서의 경험과 득점 기록을 고려했을 때 울버햄튼의 주전 이회 자원 중에서 가장 높은 가치를 지닌 선수다. 울브스는 수비 보강을 위한 자금을 확보하려면 황희찬에 대한 제안을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황희찬은 올 시즌을 앞두고 프랑스행 가능성이 떠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이적은 이뤄지지 않았고 울버햄튼에 남게 된 황희찬이다. 올 시즌 황희찬은 13경기 2골로 다소 부침이 있다. ‘절친’의 잔류가 황희찬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인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