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성진 기자] 2024시즌 프로축구 K리그 최고 연봉 선수인 FC서울 공격수 제시 린가드(33·잉글랜드)가 사업에는 소질이 없는 모양이다. 최근 자신의 개인 브랜드를 청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린가드가 30만 파운드(약 5억4880만 원)에 달하는 빚을 지고 자신의 패션 브랜드를 접었다”고 전했다. 이 브랜드는 'JLingz Ltd'로 린가드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소속이던 지난 2018년 설립했다.
린가드는 브랜드를 설립하면서 각종 의류, 신발, 모자, JL 골 세리머니 특허 신청을 했다. 린가드가 골을 넣으면 양손을 얼굴 가까이 대 알파벳 JL을 표현하는 세리머니가 JL 골 세리머니다. 서울 입단 후에도 골을 넣으면 종종 선보였다. 물품도 계속 생산해 판매했다.
린가드는 브랜드 설립 후 축구보다 사업에 집중한다는 비난을 받을 정도로 사업에 열중했다. 특히 린가드는 리버풀과의 라이벌전을 앞두고 브랜드를 설립했는데, 맨유 레전드인 게리 네빌이 “큰 경기를 앞두고 브랜드를 출시하지 마라”는 경고성 발언을 할 정도였다.
그러나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 더 선에 따르면 'JLingz Ltd'는 최근까지 27만6883파운드(약 5억649만 원)의 부채를 안고 있었다. 사업 실패에 맞춰 린가드도 축구 선수로서 경력이 하락을 거듭했다. 맨유에서 자리를 잃은 뒤 2022년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했다. 하지만 2022-2023시즌을 끝으로 방출됐다.
이후 반년 넘게 소속팀 없이 지내다 EPL을 떠나 지난해 2월 서울에 전격 입단했다.
서울 입단 당시에도 자기 사업의 한국 진출을 도모하기 위해서라는 의심의 눈초리가 있었다. 하지만 린가드는 K리그 무대에 선 뒤 오로지 축구만 생각했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잠시 주춤했으나 이후 경기력을 회복하자 빼어난 플레이로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그는 K리그 첫 시즌에 26경기 출전 6골 3도움을 기록했다. 서울은 린가드 효과를 만끽하며 K리그 최초 홈경기 50만 관중 돌파 및 76억6263만7190원의 입장 수입을 올렸다. 린가드는 18억2000만 원으로 K리그 전체 선수 연봉 1위다운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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