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전날 양주 회암사지 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일가족 4명의 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양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4일 오전 10시15분께 양주 회암동 회암사지 공터에 주차된 차량 내부에서 40대 A씨 부부와 아들(11), 딸(5) 등이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결과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 일산화탄소 중독이라는 1차 소견을 받았다.
경찰은 이날 A씨 부부 사건 현장에서 범죄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해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었다.
사건 당시 운전석에는 아버지 A씨, 뒷좌석에는 어머니 B씨 등이 딸을 끌어안고 있었으며 옆자리에는 아들이 앉아 있었다. 차량 내부에선 가연성 물질을 태운 흔적과 수면제 통, 금융투자로 늘어난 빚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내용이 담긴 5장 분량 유서가 발견됐다.
A씨는 서울에서 원단 수출업체를 운영하다 도산한 뒤 최근 가족들과 함께 서울 마포구에서 양주시의 한 다세대주택으로 이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결과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고, 국과수의 최종 부검 소견이 1차 소견과 동일하게 나올 경우 검토 후 사건을 종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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