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헤르만 헤세

[신간] 헤르만 헤세

투데이신문 2025-01-05 10:45:00 신고

3줄요약
[이미지제공=학이시습]
[이미지제공=학이시습]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헤르만 헤세의 책은 한국에서도 많이 출간됐으며 여러 작가들이 헤세의 전기를 집필했다. 그러나 국내 서점에서 만날 수 있는 헤세의 전기는 독일의 문학사가 베른하르트 첼러가 남긴 책이 유일하다.

학이시습이 국내 유일의 헤르만 헤세 전기 번역서인 <헤르만 헤세> 를 펴냈다. 이 책은 독일 문학 아카이브 초대 관장을 지낸 문학사가 베른하르트 첼러가 썼고 충남대학교 독어독문학과 박광자 명예교수가 옮겼다. 

헤세가 남긴 작품들은 대부분 자전적 성격이 강하나 정작 자서전이나 회고록은 남기지 않았다. 헤세의 작품 세계는 ‘소설로 쓴 자서전’이라 불릴만큼 자전적 성격이 강해 그의 생애를 알면 그의 작품을 이해하기 더욱 쉽다.

헤세가 시계 공장에서 기술 수습공으로 근무했던 경험은 <유리알 유희> 의 하인리히 페로트에, 헤세의 직장인 고서점의 운영자 율리우스 바울에 대한 기억은 <싯다르타> 의 사공 바수데바에 녹아 있다. 말년에 헤세는 “가정의 기독교적이며 거의 비국가적인 정신과 위대한 중국 작가들에 대한 독서, 그리고 역사가 야코프 부르크하르트”가 그의 작품을 영향을 미쳤다고 꼽기도 했다.

첼러가 쓴 <헤르만 헤세> 는 페터 카멘친트, 데미안, 하리 할러가 아닌 헤르만 헤세를 주인공으로 한 일대기다. 이 책은 헤세가 남긴 일기와 편지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그의 생애를 재구성했다. ‘훌륭한 독서가’로 알려진 헤세의 독서 편력을 창세기부터 헨리크 입센까지 소개하며 그가 어떻게 독일을 대표하는 대문호가 됐는지 살펴본다. 

또, ‘고독한 내면의 소유자’라는 이미지의 헤세가 당대에 교류한 예술가 및 지식인과의 관계도 조명한다. 토마스 만, 카를 융, 로맹 롤랑뿐 아니라 몬타뇰라에서 어울린 예술가 커뮤니티, 헤세의 정신적 성숙과 치유를 도운 카프 박사, 랑 박사 등 그를 형성한 관계들의 총체를 묘사하고 있다.

첼러는 이 책에서 인물의 생애를 시간 순서대로 서술하는 전기의 기본 구조를 따른다. 그와 동시에 당대 독일과 스위스의 역사적 맥락 및 양차 세계대전의 시대적 맥락을 짚으며 헤세의 자아 탐구와 내적 방황을 입체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Copyright ⓒ 투데이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