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뉴스영 공경진 기자) 군포시가 로봇 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을까? 웨어러블 로봇 실증센터가 그 답이 될까? 국비 100억 원을 포함해 200억 원이 투입된다. 연구개발(R&D)뿐만 아니라, 산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단순한 연구시설로 끝날까, 아니면 실제 기업 유치와 산업 성장으로 이어질까?
웨어러블 로봇은 단순한 기계가 아니다. 센서, AI, 빅데이터 분석이 결합된 첨단 기술이다. 산업재해 예방, 고령자 보조, 재활 치료 등 활용 범위가 넓다. 제조업, 물류업, 건설업에서도 도입이 활발하다. 글로벌 시장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일본과 미국, 독일은 이미 웨어러블 로봇을 산업 현장뿐만 아니라 노인 돌봄과 재활 치료 분야까지 확대하고 있다.
군포시는 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수도권과 가깝고, 기존 제조업 기반이 있는 것이 강점이다. 실증센터 구축과 운영은 군포산업진흥원이 맡고 있다. 연구개발 지원뿐만 아니라, 기업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기술 실증을 통해 상용화를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연구개발 공간이 충분하다고 해서 기업들이 몰려올까?
한 스타트업 대표는 기대감을 보였다. "실증센터가 제대로 운영된다면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큰 도움이 될 겁니다." 하지만 중견기업 관계자는 반대 의견이다. "테스트 공간이 있다고 기업들이 몰려올까요? 판로 개척과 투자 유치가 없으면, 결국 실패할 겁니다. 군포시는 그 부분까지 고려하고 있을까요?"
군포산업진흥원은 기업 유치와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원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실증센터가 단순히 실험실 역할에 머물면 의미가 없다. 기업들이 원하는 것은 연구 공간이 아니라 실제 산업 현장에서 상용화할 수 있는 환경이다.
군포시는 웨어러블 로봇 산업을 육성하려는 도시 중 하나다. 하지만 군포시만 이 산업을 키우려는 것은 아니다. 용인은 로봇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했고, 송도는 바이오-로봇 융합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도 스마트 공장을 확대하며 로봇 기술을 산업에 접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군포시는 다른 도시들과 비교했을 때 기존 제조업 인프라와 수도권 접근성이 강점이다. 하지만 대기업과의 협업이 부족하고, 산업 클러스터 형성이 미흡한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웨어러블 로봇 산업을 단순한 연구개발(R&D) 중심으로 운영할 것인지, 아니면 실제 산업에 적용하고 성장시킬 것인지가 관건이다.
웨어러블 로봇 산업이 성장하려면 기업 유치, 연구개발(R&D) 지원, 글로벌 시장 확대라는 3가지 요소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군포산업진흥원이 실증센터 운영을 통해 이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까?
군포시는 실증센터를 넘어서, 웨어러블 로봇 산업의 거점이 될 수 있을까? 이제, 선택은 군포시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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