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에게 질문 안 하겠다"… 체육회장 후보자 6명, 정책토론회서 신경전

"이기흥에게 질문 안 하겠다"… 체육회장 후보자 6명, 정책토론회서 신경전

한스경제 2025-01-04 18:56: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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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대 대한체육회장선거 후보자 정책토론회. /대한체육회TV 캡처
제42대 대한체육회장선거 후보자 정책토론회. /대한체육회TV 캡처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제42대 대한체육회장선거에 나서는 후보자 6명이 첫 정책토론회에서 신경전을 벌였다.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자질과 정책을 검증하기 위한 첫 후보자 정책 토론회가 4일 오후 2시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총장,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 회장, 강태선 서울시체육회 회장,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 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이상 기호순) 등 대한체육회장 선거 후보자 6명이 참석해 2시간 동안 체육 정책에 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토론회는 사회자의 공통 질문, 개별 질문, 정책 검증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토론회는 3선에 도전하는 이기흥 회장을 두고 다른 5명의 후보가 견제하는 분위기로 이어졌다. 이기흥 회장은 현재 직원 채용 비리 및 금품 수수, 진천선수촌 시설 관리업체 입찰 비리 의혹 등으로 검찰과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11일에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회장 직무 정지 통보를 받기도 했다.

김용주 후보는 이기흥 후보를 향해 "공정성과 신뢰성을 말씀하셨는데, 지난 8년 동안 체육계가 겪은 난항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시냐"고 물었다.

대한체육회장 후보 6명. /대한체육회장 선거 홈페이지 캡처
대한체육회장 후보 6명. /대한체육회장 선거 홈페이지 캡처

이기흥 후보는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의혹이다. 이전 선거에서도 딸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었는데 선거 이후 경찰과 검찰 조사에서 다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같은 얘기가 반복되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강태선 후보는 체육 정책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그는 "과거 공약으로 스포츠토토에서 3400억 원을 확보하겠다고 했는데 지켜지지 않았다"라며 "정부와 대립하고, 부정과 비리로 신뢰를 잃어서 체육회를 어렵게 만든 탓에 지키지 못한 것 아니냐"라고 꼬집었다.

이에 이기흥 후보는 "2016년 회장 취임 당시 2000억 원이던 예산을 지금 5000억 원대로 늘렸다. 또 2020년 2800명의 생활체육 지도자를 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학교 체육에 200명당 교사 1명씩 배치하는 문제도 법안을 내서 진행 중이다"고 반박했다.

또한 유승민 후보가 "체육 예산이 늘어도 현장 지도자들은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이기흥 후보는 "문제는 정부 간섭이다. 제재 때문에 할 수 있는 사업이 제한된다. 하지만 많은 발전을 이뤘고, 기반을 착실히 다졌다"라고 주장했다.

강신욱 후보는 이기흥 후보에 대한 정책 검증 질문 순서에 "질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승민 후보와는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

제42대 대한체육회장선거 후보자 정책토론회. /대한체육회TV 캡처
제42대 대한체육회장선거 후보자 정책토론회. /대한체육회TV 캡처

강신욱 후보는 유승민 후보에게 "탁구협회장 시절 후원금을 페이백했다는 의혹과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 선수를 바꿨다는 의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떠돈다. 명쾌하게 설명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유승민 후보는 "강신욱 후보께서 저에게 질까 봐 굉장히 두려우신 모양이다. 근거 없는 네거티브에 충분히 답변할 준비가 돼 있지만, 1분 안에 설명하기는 어렵다"라며 "탁구협회장 재직 시절 100억 원이 넘는 후원금을 유치했는데 이걸 혼자 했겠나. 탁구인들의 노력과 염원을 폄하하지 말라. 이렇게 근거 없는 네거티브를 하실 줄은 몰랐다"고 맞섰다.

이에 강신욱 후보는 "네거티브를 한 것이 아니다. 스포츠윤리센터에 제보된 내용이 SNS에 돌았기 때문에 해명할 기회를 드린 거다. 네거티브로 받아들이니 유감이다"라고 불편함을 내비쳤다.

제42대 체육회장 선거는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다. 선거인단 2244명의 투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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