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데킬라 과잉 생산 위기 직면

멕시코, 데킬라 과잉 생산 위기 직면

뉴스비전미디어 2025-01-04 10:59: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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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멕시코가 데킬라 과잉 생산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24년 12월 31일 보도했다. 멕시코 데킬라 규제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데킬라 재고는 5억 리터를 초과하며, 이는 국가 연간 생산량에 맞먹는 수준이다.

2023년 멕시코는 약 5억9900만 리터의 데킬라를 생산했으나, 2024년 말까지 이 중 약 6분의 1이 판매되지 못하고 재고로 쌓일 것으로 예상된다. 데킬라의 주요 수출국이자 최대 소비국인 미국의 수요 둔화가 이러한 문제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미국 시장에서 데킬라 소비량은 2024년 첫 7개월 동안 1.1% 감소했으며, 이는 2021년 17% 증가율과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신임 대통령 당선인의 행정부가 멕시코 상품, 특히 데킬라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언급한 점도 업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멕시코의 이민자 문제 해결 실패에 대한 보복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편, 과잉 생산은 데킬라 주원료인 용설란(아가베)의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2020년 kg당 약 30페소(1.4달러)였던 가격이 2024년 10월에는 2~8페소로 급락했다.

라몬 곤살레스 데킬라 규제위원회 위원장은 가격 하락이 용설란 재배 농가에 심각한 피해를 초래하고 시장 안정성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도 주요 데킬라 브랜드들은 가격 인하를 통해 수요를 자극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업계는 용설란의 대체 활용 방안을 모색하며 공급 과잉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이눌린, 시럽, 바이오 연료, 퇴비화 백 생산 등이 대안으로 검토되고 있다.

데킬라 제조업체들은 시장을 다양화하고 국제적으로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며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려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이러한 도전 과제는 여전히 복합적이고 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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