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웹툰, 매출액은 증가... 창작자 수익은 감소

K-웹툰, 매출액은 증가... 창작자 수익은 감소

웹툰가이드 2025-01-03 20:00:06 신고

3줄요약

3일 한국콘텐츠진흥원 '2024 웹툰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웹툰 작가 연 수입은 평균 4268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콘진원은 웹툰 산업 진흥 목적으로 업계 환경을 파악하고자 2018년부터 매년 웹툰 작가, 업체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요소는 산업 규모가 매년 성장했는데도 작가 연 수입이 줄었다는 점이다. 지난해 웹툰산업 매출액 규모는 전년 대비 19.7% 성장한 2조1890억원이다.
반대로 작가 연 수입은 줄었다. 지난해 작품을 연재한 경험이 있는 작가의 연 수입은 평균 4268만원이었다. 전년(6476만원) 대비 2208만원 줄었다. 연 수입 중윗값도 3500만원에서 3400만원으로 줄었다.
데뷔연도별로 비교해도 웹툰 작가들이 전반적으로 수입이 줄었다. 2000~2016년에 데뷔한 작가의 지난해 연 수입은 평균 6108만원으로 전년 대비 5503만원 줄었다. 2017~2019년에 데뷔한 작가, 2020~2023년에 데뷔한 작가 모두 각각 632만원, 496만원 감소한 4062만원, 3404만원을 기록했다.
회당 원고료도 줄었다. 지난해 작가의 화당 평균 원고료가 전년 대비 19만원 줄어든 86만8000원을 기록했다. 중윗값도 전년 대비 2만원 줄어든 78만원이었다.
작가 수입이 줄어든 데는 일반 직장인처럼 근로계약 형태로 활동해 월급을 받는 작가가 늘었다는 점이 꼽힌다. 근로계약으로 활동하는 작가 비중이 전년 대비 15.1%p 증가한 25.9%를 기록했다. 콘진원 관계자는 "월 단위로 정해진 급여를 받는 근로계약 형태로 활동하는 작가가 많아진 게 수입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글, 그림 등 활동 분야가 세분화된 점도 수입 감소 이유로 꼽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예전에는 작가 1명이 글, 그림 모두 책임졌다면 이제는 글 따로, 그림 따로, 데생 따로 하시는 등 한 만화를 만드는 데도 여러 명이 투입되고 있다"며 "이러한 작업 세분화로 수입이 줄어드는 데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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