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BYC 건물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 현장에서 경기소방이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으로 수백 명의 시민을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3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지하 5층부터 지상 8층 규모의 대형 상가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총 240명을 구조하고 70명이 자력 대피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오후 4시 37분경 발생한 화재는 1층 음식점 주방에서 시작돼 배기 덕트를 타고 급속히 확산됐다. 음식점, 운동시설, 의원, 판매시설이 밀집한 대형 건물이었던 만큼 대규모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경기소방은 화재 발생 6분 만인 오후 4시 43분에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발 빠른 대처에 나섰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지하와 지상으로 팀을 나눠 체계적인 구조 작전을 펼친 것이다. 지하팀은 수영장이 있는 지하 1층부터 주차장이 있는 지하 5층까지 수색해 50명을 구조했고, 지상팀은 190명을 옥상으로 안전하게 대피시켰다.
구조 과정에서는 세심한 안전 조치도 이뤄졌다. 옥상으로 대피한 150명의 시민들에게는 추위를 고려해 보온 조치를 취했으며, 연기가 충분히 환기된 후에야 지상으로 안전하게 이동시켰다.
화재는 발생 약 1시간 20분 만인 오후 6시 1분에 완전 진화됐다. 인명피해는 연기 흡입으로 인한 경상 28명에 그쳤다. 경기소방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건물 내 화장실 등 구석구석을 5차례에 걸쳐 추가 인명수색까지 실시했다.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으나, 소방당국의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으로 최소한의 피해로 마무리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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