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다니 올모의 미래가 불확실하다. 그러나 올모는 일편단심 소속팀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올모의 로스터 등록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해 여름 6,000만 유로(약 920억 원)를 지불하고 올모를 영입했다. 그러나 라리가 샐러리캡 제한을 충족하지 못한 탓에 전반기까지만 임시로 올모를 등록할 수 있었다. 라리가는 각 구단이 수익의 70%까지만 선수 영입에 쓸 수 있는 샐러리캡 규정을 가지고 있다.
1998년생, 스페인 국적의 올모는 바르셀로나 유스 '라 마시아' 출신이다. 올모는 디나모 자그레브를 거쳐 2020년에 라이프치히에 입단했다. 이후 약 4년간 148경기 29골 34도움을 올리며 올모는 분데스리가 수위급 미드필더로 거듭났다. 올 시즌을 앞두고 '친정 팀' 바르셀로나로 향했다. 한지 플릭 감독 체제에서 주전 자리를 꿰찬 올모는 현재 14경기 6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올모가 6개월 만에 바르셀로나를 떠나게 될 수도 있다. 구단이 올모의 등록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 영국 '더 선'은 지난달 '디 애슬레틱'을 인용해 “현재 올모는 바르셀로나의 재정 문제로 인해 임시 등록된 상태다. 그의 임시 등록은 연말에 만료된다. 만일 바르셀로나가 그를 공식적으로 팀에 합류시킬 방법을 찾지 못한다면 더 이상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된다”라고 전했다.
엎친 데 덮친 격. 바르셀로나에 철퇴가 내려졌다. 스페인 라리가는 지난달 3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라리가는 경제 통제 규정에 따라 바르셀로나가 1월 2일부터 어떤 선수도 등록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점을 알린다"라고 발표했다. 올모의 등록 문제에 관한 내용이었다.
이에 올모의 미래에 대한 추측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런데 올모는 일편단심 바르셀로나인 것 같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3일(한국시간) 유럽 축구 이적 시장에 능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의 올모 에이전트 인터뷰를 인용했다. 올모의 에이전트인 앤디 바라는 로마노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모의 현재 심정을 대신 전했다.
바라는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올모에게도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이다. 하지만 그는 훌륭한 선수이자 사람이고 침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올모는 승자다. 그는 게임을 보는 것이 아니라 하는 것을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올모의 이적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바라는 “우리는 어떤 클럽과도 협상하지 않는다. 올모는 바르셀로나 선수이고 그는 평생 바르셀로나 선수가 되고 싶어 한다. 그는 바르셀로나에 남기 위해 인생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것은 그의 오랜 소망이다. 바르셀로나는 처음이자 마지막 옵션이다. 올모, 올모의 가족 나 모두 다른 선택을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올모를 둘러싼 이적설을 일축했다.
계속해서 “우리는 라포르타 회장과 데쿠를 존경한다. 그들은 지난여름 올모를 데려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우리는 그들의 프로젝트를 좋아한다. 미래를 위한 큰 프로젝트이며 향후 몇 년간 세계 최고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우리는 바르셀로나가 메시의 시대처럼 미래에 모든 타이틀을 획득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우리 모두 바르셀로나에 있기를 원한다”라며 굳은 신뢰를 드러냈다.
올모의 바람과 달리 바르셀로나는 마땅한 해결책을 찾고 있지 못하다. 그럼에도 그들은 구단을 의심하지 않았다. 바라는 “바르셀로나가 모든 것을 마무리하고 실현할 것이라 믿는다. 라리가는 올모에 대한 위협을 할 것이 아니라 우리를 도와야 한다. 나는 올모가 오랫동안 바르셀로나에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올모는 자신의 에이전트를 통해 구단에 남고 싶은 심정을 대신 전달했다. 올모의 충정을 져버리면 안 되는 바르셀로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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