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인체에 무해한 무기항균제를 적용한 주방용 수세미가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1996년 설립된 인산은 국내 최초로 인체에 무해한 무기항균제를 사용하는 수세미를 개발해 국내외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으로 공급해 오고 있다.
주요 거래처는 한국·일본암웨이, 크린랩, 롯데아미늄, 애터미, 신세계인터내셔널의 생활브랜드 자주, 락앤락, 이랜드의 모던하우스 등이다.
해외 수출도 활발하다. 아프리카를 제외한 5대주에 제품을 수출 중이다. 미국, 캐나다, 호주에선 한인 마트를 중심으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선 현지 대형 마트를 통해 판매한다. 러시아에선 온라인 판매망을 구축했다.
2012년부터는 자체 브랜드인 '부탁해요 미스터살림왕'을 선보이며 개발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는 인산 정허헌 대표를 만나 사업과 제품 얘기를 들어봤다.
-창업 계기는?
"첨단과학소재를 만드는 미국의 쓰리엠(3M)이라는 회사가 있다. 붙이는 메모장의 대명사인 '포스트잇'으로 많이 알려진 회사인데, '스카치 브라이트'라는 수세미도 유명하다.
스카치 브라이트를 벤치마킹해 우리 주방환경에 맞는 수세미를 만들어 보기로 결심한 게 1996년도다. 그 후 2년 동안 하루에 3~4시간만 자면서 개발에 성공했다"
-똑같은 수세미 아닌가.
"수세미의 원료는 부직포다. 솜을 연상하면 된다. 우리 회사는 고가의 독일제 나일론(17 dtex N250HT)을 원료로 사용한다. 섬유 복원력, 세척력 등이 뛰어난 재료다.
이 부직포를 레진으로 결합시켜 수세미를 만들게 되는데 우리 회사는 섭씨 180~200도에도 녹지 않고 변형 없이 사용할 수 있게 열경화성 레진을 직접 투입하는 게 다른 국내 제조사와 차별된다.
또 열경화성 레진과 착색제가 묻은 2개의 고무롤러 사이로 부직포를 통과시키는 기술은 3M 스카치 브라이트와 인산만 보유하고 있다."
-2년 만에 개발한 수세미가 잘 팔렸나.
"아시다시피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위기가 찾아왔다. 제품을 팔면 대금을 어음으로 받아 은행에서 할인받을 때였는데 너무 많은 회사가 은행으로 몰려 업무가 마비됐다. 서울 명동 사채시장에서 50% 비율로 할인받으면 회사가 망할 판이었다.
그래서 지인들을 대상으로 투자유치에 나섰는데 다행히 투자를 받을 수 있었다. 지분 51%를 투자자에게 넘기고 전문경영인으로 회사를 운영하는 조건이었다. 회사가 회생하면 경영권 회수도 약속받았다."
-경영활동에 반전이 생겼나.
"한국암웨이를 만나 기사회생했다. 당시에는 미국 제품에 반감이 있던 때라 한국암웨이는 미국 제품 하나를 팔면 한국 중소기업 제품을 하나 더 제공하는 마케팅을 선보였는데 히트를 쳤다."
-암웨이는 판매 제품 선정시 경쟁입찰을 부치는 것으로 유명한데.
"맞는 얘기다. 가격 품질 등 소비자 만족도 조사를 통해 1년마다 경쟁을 벌여야 한다. 우리 회사는 27년간 한국과 일본 암웨이에 꾸준히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그만큼 품질이 받쳐주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무기항균 수세미를 강조하고 있는데 그 배경은 무엇인가.
"우선 영국 헌팅턴생명과학연구소에 인증받은 무기항균제를 사용한다. 약 650여 종의 세균에 대해 항균력을 가져 인체에 무해하다는 의미다.
또 매년 국가공인인증기관인 FITI시험연구원에서 항균테스트를 받고 있다. 세제와 수세미를 세탁기에 넣고 1시간씩 20번을 돌린 후 항균력을 시험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항균력은 세균 증식이 없는 뜻이다. 수세미에 식중독에 가장 위협적인 4종의 균(황색포도상구균, 폐렴간균, 대장균, 살모넬라균) 1만8000여마리를 붙여 18시간 배양하면 580만마리로 증식하게 되는데, 우리 회사가 만드는 수세미에는 같은 조건에서 10마리 이하만 남는 것으로 확인받았다. 세균 감소율 99.9%라고 표시할 수 있는 배경이다."
-수세미를 6개월 이상 사용했다는 소비자도 있던데.
"2팩으로 구성된 수세미 가격이 1900원이다. 6개월 사용해도 세척력은 그대로이지만, 2개월 사용하고 교체하라고 권장하고 있다. 바꿔 사용해야 우리 회사 경영에 도움이 된다.(웃음)"
-새해 포부는.
"현재 4대6인 내수와 수출비중을 5대5로 만드는 게 목표다. 또 요즘 무흠집 수세미가 트렌드로 부각되고 있다. 그릇 등에 흠집을 내지 않으면서 세척력이 높은 무흠집 수세미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최연성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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