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첫 해외 수주 이후 1조 달러 시대 개막

해외건설, 첫 해외 수주 이후 1조 달러 시대 개막

폴리뉴스 2025-01-03 17:57:33 신고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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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한국의 해외건설 분야가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웠다. 1965년 현대건설이 첫 해외 수주를 시작한 이후, 무려 59년 만에 누적 수주액이 1조 달러(약 1468조 원)를 돌파했다. 이는 한국 건설업계의 국제적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는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3일 국토교통부의 발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국내 기업들의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이 1조 달러를 넘어섰으며, 이는 국가 경제 성장에 큰 기여를 한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2024년 11월까지 해외건설 수주액은 9965억 달러에 달했으나 마지막 달에 집중된 수주 덕분에 1조 달러 달성이 가능해졌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성과로서 '1조 달러 달성'을 강조하며, 이는 국가 경제에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해외건설 연간 수주액은 정부의 목표치인 400억 달러를 넘지는 못했다. 

해외건설 수주액은 호황기였던 2010년 716억 달러에서 미중 무역분쟁과 중동 발주 감소 등의 영향으로 2019년에는 223억 달러로 급감했다. 그러나 이후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2021년 306억 달러, 2022년 310억 달러, 2023년 333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중동 지역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2023년 해외 수주액의 34%를 차지했던 중동의 비중은 50%로 증가했다. 현대건설의 아미랄 석유화학 플랜트와 삼성E&A, GS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로부터 수주한 60억8000만 달러 규모의 파딜리 가스 플랜트 공사는 국내 건설사가 사우디에서 수주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전문가들은 유가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중동 국가들이 발주를 계속한 점이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하며, 이로 인해 한국 기업의 투자개발형사업 수주도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투자개발형 사업은 소요 비용의 일부 또는 전부를 참여자가 부담하고, 프로젝트 제안에 따라 발생하는 손익을 분배해 수익을 내는 방식으로, 정부는 고부가가치 사업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로 2018~2022년 5년간 해외건설 수주액 중 투자개발형사업 비중은 연평균 5.1%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10%대로 증가했다. 이는 기업들이 단순 도급 공사에서 벗어나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으로 전환하는 데 성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기념비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마냥 기뻐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토부는 달성 기념행사를 계획했으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등으로 인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또한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국의 혼란과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올해 해외건설 수주 환경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해외건설 분야의 미래는 밝은 성과와 함께 여러 도전 과제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난제들을 극복하기 위해 기업들은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따라서 기업들은 변화하는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혁신적인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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