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어떻게 해야 할지 알고 서울로 왔다. 어린 선수들이 많은 만큼, 어떻게 도와줄지도 잘 생각하겠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FC서울 유니폼을 새롭게 입은 김진수가 당찬 입단 소감을 밝혔다.
서울은 3일 오후 경기도 구리에 위치한 GS챔피언스파크에서 미디어 오픈트레이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사령탑 김기동 감독을 비롯해 새로운 영입생 김진수, 문선민, 정승원이 함께 하며 첫 훈련과 이적 소감, 차기 시즌 포부 등을 전했다.
서울이 올겨울 이적 시장에서 영입한 선수 중 단연 눈에 띄는 이는 김진수다. 그는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A대표팀에 자리 잡은 국가대표 풀백이다. 특히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당시 왼쪽 측면 수비를 책임졌고, 조별리그 2차전 가나와 경기서 날카로운 크로스로 1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김진수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한 이후 2017년 전북 현대의 유니폼을 입고 K리그1에 데뷔했다. 이후 지난 시즌까지 전북에서 리그 160경기에 출전해 9골 18도움을 올리며 전북의 K리그1 최다 우승(9회)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2024년 들어 김진수의 전북 내 입지에 변화가 찾아왔다. 부상과 부진으로 좀처럼 컨디션을 끌어 올리지 못했고,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는 아예 관중석에 경기를 바라봐야 했다. 그런 김진수에게 러브콜을 보낸 팀은 서울이었다. 서울은 기존 왼쪽 측면 수비수 이태석이 지난여름 이적 시장에서 포항 스틸러스로 떠났고, 강상우 역시 계약이 만료돼 확실한 선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서울에서 첫 훈련을 소화한 김진수는 “새해를 맞아 새로운 팀에 와 새로운 선수들과 훈련을 진행했는데, 선수들과 첫 시간을 잘 보낸 것 같다. 어떻게 해야 할지 알고 서울에 왔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훈련을 소화하려고 노력했다. 아직 컨디션이 100%가 아닌 만큼 감독님의 지도 아래 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진수가 서울 이적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김기동 감독이었다. 김진수는 “서울이란 팀을 선택하게 된 첫 번째 계기는 감독님이었다. 그다음은 서울이 보여준 비전이었다”며 “서울엔 어린 선수들이 많다. 잘 도와주고 싶고, 어떻게 도와줄지도 잘 생각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은 K리그1 우승을 넘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와 같은 큰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팀”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수의 전 소속팀 전북과 서울은 K리그1에서 치열한 라이벌리를 형성한다. 이에 김진수는 “이적을 결정하는데 힘들었던 것은 사실이다. 전북은 애정을 가지고 정말 사랑했던 팀이었다”면서도 “하지만 감독님과 통화를 했었고, 개인적으로도 변화가 필요한 시간이었다. 이 자리를 빌려 전북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고, 마음속에 간직하고 싶다. 하지만 이제는 서울 선수다. 서울 팬들에게 사랑과 인정을 받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힘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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