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美서 반도체 메모리 모듈 관련 특허 4건 침해... 소송 직면

[엠투데이 임헌섭 기자] SK하이닉스가 반도체 메모리 모듈 관련 특허 침해 혐의로 미국에서 소송을 당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어드밴스드 메모리 테크놀로지(Advanced Memory Technologies, AMT)는 SK하이닉스가 부스터 회로, 플래시 메모리 모듈, 전압 측정 장치, 비휘발성 메모리 장치 등 4개의 핵심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미국 텍사스 동부 연방지방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소송 문서에는 SK하이닉스가 미국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됐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상반기에만 미국에서 약 120억 달러(약 17조 6,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다.

한편, SK하이닉스가 특허와 관련해 소송에 직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특히 지난 2016년에는 반도체 기업 넷리스트(Netlist)가 SK하이닉스가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조사를 요청한 바 있다. 이 분쟁은 2021년 두 회사가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면서 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