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성인 언어·수리 역량 10년 전보다↓...“실질 평가하도록 혁신해야”

국내 성인 언어·수리 역량 10년 전보다↓...“실질 평가하도록 혁신해야”

투데이신문 2025-01-03 15:12:13 신고

3줄요약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 한국 성인들의 언어·수리 역량이 10년 전보다 하락했으며 고령일수록 하락 폭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일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발표한 ‘한국의 성인역량 노동시장 성과:1주기와 2주기 결과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16~65세 한국인의 성인역량은 2011년~2012년 조사한 1주기 점수에 비해 2주기(2022~2023년)에 큰 폭으로 떨어졌다.

보고서를 보면, 해당 조사의 성인역량 측정은 500점 만점으로 한국 성인의 언어능력의 경우 1주기 평균 273점에서 249점으로 24점이, 수리능력의 경우 10점(평균 263점→253점)이 떨어졌다.

세대별로는 언어능력과 수리능력이 전 세대에 걸쳐 하락했고 나이가 어린 세대에 비해 나이가 많은 세대가 하락 폭이 크게 관찰됐다.

언어능력의 경우 1주기 45~54세는 259점에서 2주기에 217점으로 42점이나 하락했다. 이에 비교해 16~24세는 1주기에 293점이었지만 10년이 지난 2주기에는 272점으로 21점이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리능력은 1주기 45~54세 251점, 2주기 226점으로 10년에 걸쳐 25점이 하락했고 16~24세는 10점 하락(281점→271점)했다.

연구진은 지난 10년간 한국의 고령화와 고학력화가 진행됐는데, 성인역량에 부정적인 고령화가 성인역량에 긍정적인 고학력화의 효과를 압도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1주기에 이어 2주기 조사에서도 한국은 겉으로 드러나는 학력이 노동시장 성과로 이어지지만 역량은 그렇지 않다”면서 “성인역량과 고용가능성의 관련성이 크게 떨어진다”고 했다.

학력이 높을수록 임금이 높아지고 고용률이 올라가는 반면, 언어능력과 수리능력 등 성인역량은 노동시장성과 관련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10년의 시차를 둔 두 조사에서 같은 패턴이 확인됐다는 것은 한국 노동시장이 겉으로 드러나는 학력이 아니라 실질적인 역량을 제대로 평가하고 보상하는 시스템이 구조적으로 취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터에서 고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일터혁신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성인, 특히 중장년 세대의 낮은 인지적 역량으로 인해 교육훈련을 통한 리스킬링과 업스킬링의 비용 대비 성과가 매우 낮을 수 있다”며 “성인 평생학습 시스템에 대한 대대적 개편과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역량 향상을 꾀할 범국가적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투데이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